한국일보

“올림픽경찰서 한국어 통역 도움 받으세요”

2024-04-01 (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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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자원봉사자 근무

▶ 요일별로 오전·오후 나눠
▶주말 서비스는 추후 도입

“올림픽경찰서 한국어 통역 도움 받으세요”

지난주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 LAPD 올림픽경찰서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들이 애런 폰세(맨 왼쪽) 서장과 인사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올림픽경찰서 한국어 통역 도움 받으세요”

LA 한인타운을 관할하지만 언어 장벽으로 많은 한인들이 신고나 문의에 어려움을 겪는 올림픽경찰서에 한국어 통역자 상주 프로그램이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KLIP’(Korean Language Interpreter Program)’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올림픽경찰서와 협업해 온 LA 한인회는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2주간의 서비스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에는 9시부터 정오까지, 그리고 오후에는 2시부터 5시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이번주 수요일(3일)과 금요일(5일), 다음주 수요일(10일)에는 오전에만, 다음주 월요일(8일)과 금요일(12일)에는 오후에만 한국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표 참조>

해당 시간대에 올림픽 경찰서를 찾아가면 로비 안내 데스크에서 올림픽 경찰서 직원과 함께 상주하는 통역 자원봉사자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이들을 통해 한국어로 편하게 문의 및 신고할 수 있다.


LA 한인회의 제프 이 사무국장은 “최근 오리엔테이션 직후 현재 확보된 7명의 통역 자원봉사자들과 근무시간을 협의해 일단 첫 2주간의 일정을 이렇게 정했다. 이후 추가 조율 및 자원봉사자 확보를 통해 고정된 시간에 서비스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 아직 주말 시간대에는 없지만, 자원봉사자가 추가 확보되는 대로 주말 시간대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올림픽경찰서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자 근무시간 등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www.kafla.org/ko/)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림픽경찰서는 한인타운 지역을 관할하는 만큼 한인들의 문의 및 신고 수요가 많지만, 자세한 상황 설명과 원하는 이야기를 영어로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방문을 꺼리는 한인들이 많았다.

한국어가 가능한 한인 경관이 운좋게 경찰서 안에 경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경관들은 수시로 출동하기 때문에 로비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그냥 돌아가는 한인 방문객들도 있었다고 제프 이 사무국장은 설명했다.

이어 한국어 통역 프로그램 서비스 확대를 위해 자원봉사자들 계속 모집하고 있다며 관심있는 한인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만 18세 이상으로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 가능자면 누구나 LA한인회(info@kafla.org, 323-732-0700, 213-999-4932)로 지원할 수 있다. 일반 유학생도 지원 가능하다. 경찰서 근무인 만큼 신원 조회와 지문 채취를 거친다.

이러한 LAPD 자원봉사 경력은 향후 정부 및 유관 기관 등에서 일할 때 유리한 경력이 될 수 있고, 경찰과 네트웍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LA 한인회 측은 전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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