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담적병

2024-03-26 (화) 고기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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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음 한의원의 생로병사

속 편한 세상.. 속 시원한 라이프를 살자~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삶이 건강한 삶 입니다.
이번에는 잘 먹고 잘 소화 시키는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소화 불량이나, 자주 체하는 불편함을 호소하세요. 한의사이다 보니 더 많이 보게 되는데요.크게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여기며 사시고, 건강 검진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들 하시는데, 왜 소화가 잘 안되고 혹은 쉽게 체하거나 배가 묵직하고 입맛이 없어지게 될까요?!!!

‘체하다’의 정의는 음식물이 식도에 걸려서 잘 내려가지 않거나,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정체 된 상태라고 합니다.신체의 위장과 십이지 장 사이에는 ‘유문’ 이라는 괄약근이 존재하는데, 여기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서 위에서 분해된 음식이 소장으로 이동해서 소화 흡수가 됩니다.


그런데 충분히 씹지 않고 삼킨 음식이나 과식, 너무 자극적인 요리 등으로 위와 소장이 자극을 받아서 염증이 생기거나 부어 오르면 이 작용이 안 일어나게 되면서 체하게 됩니다.그럴 때 한의학에서는 ‘담음’ 이라는 병리 적 상태를 주목합니다.

담음 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의 몸에는 수분이 대략 60~70%가 있습니다. 이런 수분 들 이 곳곳에 분포되어서 생리 작용을 하는데요,이런 수분을 한의학에서는 진액 이라고 말합니다.

진액도 몸 안에서 순환을 하면서 신진대사에 관여를 합니다. 이때 진액은 음 이라는 기운에 속하고, 양이라는 기운이 데워주어서 몸을 순환하게 됩니다. 그런데 양의 기운이 약해지거나 상대적으로 음의 기운이 너무 강해지면 진액을 충분하게 덥혀 주지 못하게 됩니다.

그랬을 때 인체의 기혈 순환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정체된 진액들이 위나 소장, 대장 등에 고이게 된 것을 담음이라고 부릅니다.
그 담음 들이 계속해서 쌓이고 뭉치게 되면 그것들을 담적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담적이 오래 진행되면 소화기관의 기능들이 약해지면서 기능성 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신경성 위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만성 위 축성 위염 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들은 복통과 속 쓰림, 복부 팽만, 메스꺼움과 구역질, 구토, 어지럼, 두통, 배꼽 주위에 딱딱한 느낌의 멍울 등입니다.

이러한 질환의 원인으로 차갑고 습한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과 차갑게 자는 수면 습관, 불규칙한 식생활,충분하지 못한 휴식 등이 있습니다.

차갑고 습한 음식들 에는 회나 초밥, 맵고 짠 음식류, 밀가루 음식, 튀김, 고지방 등이 있으며, 이런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는 생활을 얘기합니다.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음식을 드실 때 꼭꼭 씹어서 먹기를 추천 드려요.


한 번 씹으실 때 최소 15번은 씹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식사 시에는 스마트폰을 보거나, 책을 보는 등의 다른 행동을 하지 마세요.
식후에 산책을 하시는 것은 매우 좋은 행동이지만, 식후 바로 하시는 것은 안 좋습니다. 식후 바로 하시면 혈액의 흐름이 팔과 다리로 분산 되어서 소화가 더디게 이뤄집니다.

고로 식후 20-30분 뒤에 산책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의학에서 이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은 비위의 기운을 강화해서 기혈 의 순환과 맑고 탁한 기운을 처리하는 메커니즘이 잘 이뤄지도록 합니다.

위장과 소화기관에 좋은 음식으로는 양배추, 브로콜리, 매실, 마, 생강, 무 등이 있습니다. 생강은 차로 우려서 드셔도 좋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 입니다.

그리고 자주 체하시거나, 복부의 팽만감과 불편함이 오래 되셨다면 소화제나 효소만 의지하지 마시고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진맥을 받으시고, 추나와 부항으로 굳어진 내장 근육을 풀어 주시고 침으로 기혈을 순환 시키셔서 건강을 유지하세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나음 한의원은 우리 몸의 기초이고 근원이 되는 몸의 중심 척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척추의 건강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합니다.

전화: 657-325-4000 / 이메일: naumacupuncture@gmail.com

<고기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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