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피플무버’ 공사로 일부 차선 폐쇄 영향
▶ “교통상황 미리 체크를”
![[ LAX 주말 교통대란] “0.5마일 가는데 2시간 걸려” [ LAX 주말 교통대란] “0.5마일 가는데 2시간 걸려”](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4/03/18/20240318224353651.jpg)
18일 LAX 피플 무버 모노레일 고가 선로 및 역사 공사 현장 주변으로 공항 진입 차량들이 밀리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국제공항(LAX) 터미널 진입로의 교통 체증을 한층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피플 무버(People Mover)’ 공사로 인해 LAX에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공항 측이 공사를 위해 주말 심야시간에 진입로 주변 일부 차선을 폐쇄했는데 공사가 지연되면서 일요일이던 지난 17일 오전까지 차선 폐쇄가 풀리지 않아 하루종일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17일 오전 LA 국제공항(LAX)에서 ‘피플 무버(People Mover)’ 건설 지연으로 인해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하는 교통 대란이 일어났다.
16일 LAX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피플 무버 공사를 위해 16일 밤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세펄베다 블러버드와 에어포트 블러버드 사이 센추리 블러버드의 동쪽 방향 차선과 에어포트 블러버드와 빅스버그 블러버드 사이의 서쪽 방향 차선에서 임시 야간 폐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가 지연돼 17일 오전까지 차선 폐쇄가 풀리지 않았고, 몰려드는 차량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교통지옥이 연출됐다. 이에 따라 진입로를 따라 0.5마일을 이동하는데 최고 2시간이 걸리는 등 비행기를 놓칠 상황에 맞닥트린 여행객들은 차에서 내려 가방을 끌고 몇 마일을 걸어가기도 했다.
당시 LAX 이용객들은 소셜미디어에 교통대란을 알리며 “사람들이 우버에서 내려 여행가방을 끌며 공항으로 걸어가거나 어떤 이들은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X 유저는 “0.5마일을 전진하는데 1시간 이상이 걸리고 있다. 비행기 시간을 놓칠 것 같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LAX는 교통 흐름을 돕기 위해 곳곳에 경찰을 배치했다고 보고했지만, 이용객들은 교통 정리를 위한 경찰이나 공항 관계자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LAX 진입로와 주변의 교통대란은 월요일인 18일 낮에 대부분 해소됐지만 시간대에 따라 순환진입로의 고질적인 혼잡은 여전했다. LAX 당국은 이용객들에게 공항에 나오기 전에 미리 터미널 주변 교통상황을 체크하고 여유 있게 출발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2028년 하계 올림픽을 대비하여 공항 주변의 교통을 완화하기 위해 설계된 자동화된 무인 경전철인 피플 무버는 LAX의 터미널과 렌터카 센터 등 주요 공항 거점을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LA 공항공사(LAWA)측에 따르면 총 2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피플 무버 프로젝트는 당초 올해 7월1일이 완공 목표였으나, 현재 이보다 3개월가량 늦어진 10월17일부터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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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