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캠퍼스 불안하다… 강절도 잇따라

2024-03-15 (금)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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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스테이트 LA 주차장 절도 및 카재킹 시도

▶ 테크니컬 칼리지에선 간호학과 여학생 폭행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해야 할 남가주 지역 대학 캠퍼스에서 범죄가 빈빌하고 있어 학생들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에는 칼스테이트 LA 캠퍼스에서 강도와 카재킹이 발생한데 이어 LA 테크니컬 칼리지(LATTC)에서도 여학생이 공격을 당한 사건이 연이어 보고됐다.

14일 칼스테이트 LA 대학 신문인 유니버시티타임스에 따르면 학교 공공안전부는 지난 1일 오후 6시30분께 캠퍼스내 주차장에서 강도 및 차량절도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고 알리며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매체에 따르면 용의자는 피해 여성이 자신의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는 동안 다가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피해자는 이를 거부하며 도망쳤고, 용의자는 피해자의 차량을 강탈해 달아나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를 경미하게 치자 차량을 버리고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이후 이 대학 학생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 새벽에는 LATTC 캠퍼스에서 간호학과 여학생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CBS 방송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5분께 피해자가 캠퍼스 내에서 걸어가고 있을때 노숙자로 보이는 신원 미상의 용의자가 오른 주먹을 들고 때릴 것처럼 피해자를 향해 공격적으로 걸어왔다. 이에 이 여학생이 화들짝 놀라 뒤로 급하게 물러서다가 넘어졌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망쳤다.

피해 여성은 다행히 용의자에게 직접적으로 폭행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용의자를 찾고 있다며 범행당시 검은 옷에 배낭을 메고 있는 30대 남성이었다고 묘사했다. 다음날인 14일 LATTC는 예방 차원에서 캠퍼스 순찰을 강화하기도 했다.

대학 캠퍼스는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며 방심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학 캠퍼스에서도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어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LA경찰국(LAPD)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LA에 있는 대학 캠퍼스에서 390여건의 범죄가 보고됐다.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유형은 절도가 가장 많은 가운데 폭행, 협박 등도 종종 일어나 학생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칼스테이트 LA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아리아나 토레스-모랄레스 학생은 유니버시티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특히 기숙사에 거주하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강도사건 이야기를 들으면 더욱 무섭다. 야간 수업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이 불안해 진다. 학교가 주차 서비스 만큼 안전에도 더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공중보건을 전공하는 라이언 텔러삼 학생은 야간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차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전등들이 고장나 무서워했다는 사례를 전하며 평소 학교 측이 학생들의 안전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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