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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소비자 물가 이어 PCE(개인소비지출)도 2.4%↑

2024-03-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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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원 PCE 전월비 0.4% 올라
▶ 인플레, 1년래 가장 큰 폭

▶ 연준 ‘2% 물가 달성목표’ 멀어
▶조기 금리인상 기대도 ‘가물’

도매·소비자 물가 이어 PCE(개인소비지출)도 2.4%↑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물가와의 싸움이 장기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로이터]

1월 들어 도매물가(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 밖으로 크게 상승한 데 이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중시하는 물가지표도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미 1월 물가 반등을 충분히 예상하던 터라 시장은 예견된 수준의 결과에 오히려 안도감을 나타냈다.

연방 상무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1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모두 월스트릿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비록 예상 수준에 머물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4%로 지난해 1월(0.5%)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 상승률 2%(전년 대비 기준)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월 대비 상승률이 0.2%를 넘지 않은 상태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서 1월의 상승 폭은 2%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까지의 길이 순탄치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월가에선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예상 밖으로 크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준 고위인사들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거리를 두며 지표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잇달아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 및 인하 속도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면서 “달력이나 고정된 특정 스케줄에 기반하는 게 아니며 데이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같은 날 연설에서 “올해 중 나중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PCE 가격지수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앞서 발표됐던 1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깜짝 상승’에 연달아 놀랐던 시장은 이날 안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PCE 가격지수 발표 직후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강세를 나타냈으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6% 수준을 나타내 지표 발표 직전보다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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