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제·대만·부패 스캔들 중국 양회 ‘3중고’ 해법은

2024-02-2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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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개막…5%대 성장 제시할 듯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다음 달 4일 개막해 열흘가량 이어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기 체제’ 들어 두 번째인 이번 양회를 앞두고 베이징 분위기는 예년에 비해 대체로 차분하다. 시 주석 초장기 집권의 서막 격이었던 지난해 양회 당시, 정치적 의미를 잔뜩 부여했던 관영 매체들도 이번에는 원론적 보도만을 내놓고 있다.

뒤숭숭한 경제 상황, 그리고 잇단 고위급 인사들의 부패 스캔들 등으로 잔칫집 분위기를 내기 힘들게 된 탓으로 읽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는 중국이 극도로 경계하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시 주석으로선 경제난·인사 스캔들·대만과의 갈등 등 총체적 수세에 몰린 형국에서 올해 양회를 치르게 됐다.

양회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합쳐 이르는 용어다. 국정 자문기구인 정협은 내달 4일, 한국의 국회 격인 전인대(14기 2차 회의)는 이튿날인 5일 각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회한다.

하이라이트는 전인대 개막식에서 나올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발표다.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해(5% 안팎)와 비슷한 ‘5%대’를 예상하고 있다. 전인대에 앞서 제시된 각 지방별 경제성장률 목표도 대체로 5~6%대였다.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 역시 올해 초 5.3%의 성장 전망치를 내놓았다. 반면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올해는 4%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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