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소년 범죄 급증에 ‘샤핑몰 출입 제한’

2024-02-27 (화)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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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랜스 델라모 패션센터

▶ 부모·성인 동반해야

한인들도 많이 찾는 토랜스 지역 유명 사핑몰인 ‘델라모 패션센터’가 청소년 범죄 급증에 따라 출입 연령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오는 3월1일부터 주말 오후 시간에 청소년들이 샤핑몰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부모나 21세 이상 성인들과 동반해야 한다.

델라모 패션센터는 지난 23일부터 곳곳에 안내판을 세우고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 이후에는 청소년들끼리는 샤핑몰에 입장할 수 없으며, 부모나 21세 성인이 동반해야 한다는 내용을 샤핑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델라모 패션센터에 따르면 부모나 21세 성인과 함께하지 않은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가 되면 샤핑몰 밖으로 쫓겨나게 된다. 성인 1명은 4명의 미성년자를 동반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는 항상 성인과 함께 있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온라인을 통해 청소년들이 갑자기 몰려들어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커진데 따른 사전 예방책이다. 델라모 패션센터 몰에서는 지난해 8월과 12월 수백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집단 난투극을 벌이고 소란을 피운 사건이 있었다. 두 사건 모두 1,000여명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운집해 소란을 피우며 난동을 부렸고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상당한 어려움을 겼었다. 이로 인해 토랜스 경찰국뿐만 아니라 가디나, 엘세군도, 맨해튼 비치, LA 경찰국(LAPD), LA카운티 셰리프국(LASD)까지 현장에 지원 출동을 했다.

델라모 패션센터의 이 같은 결정에 샤핑객들은 미래의 폭력사태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샤핑객들은 분란을 일으키지 않는 착한 청소년들에게 너무 가혹한 결정이라며 반대의 뜻을 보이기도 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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