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감사하면 잘 잔다!

2024-02-26 (월) 성소영 임상심리학 박사
크게 작게

▶ 성소영 임상심리학 박사의 강철 멘탈 클래스

감사가 우리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에 의해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를 마무리 하는 저녁 시간, 하루에 15 분씩 그날의
감사한 부분을 일기장에 썼을 경우 그 사람의 수면 시간과 질이 매우 호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로버트 에몬스와 마이클 맥크러프 박사 팀이 신경통을 오랫동안 앓고 있어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3주 동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자신들이 감사한 내용을 조목 조목 정리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환자들의 수면 시간이 길어졌을 뿐 아니라, 숙면을 취했고, 잠에서 깨고 일어난 후에도 기분이 매우 좋아진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팀인 영국의 맨체스터 대학교에서도 4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감사와
수면에 대해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 들 중 40%는 수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연구 결과도 먼저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감사하는 마음이 많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빠르게 잠에 빠져 잠이 들었고 오래 숙면을 취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감사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 인간의 건강은 물론, 행복감과 인생의 만족도, 그리고 미래의 희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태도를 가진 사람의 마음은 되도록 이면 인생의 긍정적이고 밝은 부분에 촛점을 맞추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에게 생긴 긍정적인 필터가 인생을 바라보는 견해를 바꾸어 놓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며 누구나 피할 수 없이 겪어야 하는 많은 환란과 고통 속에서도 감사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고통의 시간을 잘 견디게 되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강철 맨탈을 갖게 되는 방법인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합니다. ‘감사할 것이 있어야 감사를 하지 않겠느냐고,’
‘일어나는 모든 일이 모두 엉망이고 고통인데 어떻게 감사를 하느냐’ 고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감사도 선택이라는 사실입니다. 감사를
단순히 감사 제목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반응으로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감사하며 살기 어려운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감사를 우리 인간의 사고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사고의 습관인 것입니다. 습관은 들이기 나름입니다.따라서 감사도 감사의 습관을 들이면 긍정적 성격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죠. 반대로 자신이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불만과 불평이 심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자신의 부정적 성향을 성격으로 이해하기 보다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나쁜 습관은 고치면 되기 때문입니다. 성격을 고치는 것보다 습관을 고치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하나의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 일 년 동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감사의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매일
저녁 15분 씩 일기장에 감사한 제목들을 적어 보면 좋겠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번 씩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사함을 전하는 말이나 텍스트, 카톡 메시지를 전달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는 한 달에 한 번씩 자신의 진심을 담아 장문의 감사 편지를 써서 감사한 분에게 보낸 다든지 하는 방법들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꾸준히 일 년을 노력한다면 어느새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들어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수면제로 자신의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감사한 마음과
감사의 습관을 들임으로 나의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화 시키고 숙면도 취하며 건강도
지켜나가는 일거 다득 의 한해를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ssung0191@yahoo.com

<성소영 임상심리학 박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