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 발생 원인은 ‘오리무중’
▶한인 이용자들도 불편
22일 AT&T의 모바일 통신망이 수시간 동안 장애를 겪으면서 많은 휴대폰 가입자들이 서비스 ‘먹통’ 피해를 겪었다.
다운디텍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AT&T 모바일 전화 가입자들로부터 22일 새벽부터 휴대폰 서비스 중단됐다는 장애 신고가 이어져 시간대에 따라 수만명의 고객들이 전화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AT&T 통신망 장애 신고는 동부시간으로 새벽 4시께 약 3만2,000건이 접수된 뒤 오전 7시에는 5만 건, 오전 8시에는 7만1,000건으로 늘어났다. 이날 먹통 사태는 LA와 휴스턴, 시카고, 애틀랜타 등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다운디텍터는 전했다.
AT&T는 이날 아침 “일부 고객들이 무선 서비스 중단을 경험하고 있다”며 “서비스를 복원하기 위해 긴급히 노력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힌 뒤 동부시간 오전 11시30분께 통신망의 75%를 복원했으며 이날 오후 복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버라이즌과 티모빌 등 다른 통신사 고객들도 일부 이날 먹통 현상을 경험했다고 신고했으나 이들 통신사 측은 자사의 통신망은 이상이 없으며 AT&T 가입자들에게 연락을 취하려던 고객들이 장애를 겪은 것이라고 밝혔다.
AT&T는 이날 통신망 먹통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먹통 사태의 원인이 통신망 해킹이나 악성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닌 것 같다며 단순 기능 장애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연방 통신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AT&T 먹통 사태로 한인 고객들도 일부 불편을 겪었다. AT&T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LA 한인 조모씨는 22일 “아침 출근할 때 전화가 먹통이 되고 카카오톡 등 메시지가 들어오지 않는 것을 알았다”며 “오전에 다시 정상적으로 복구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