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예비선거 2주 앞으로… ‘투표가 힘’
▶ 2022 중간선거 대비 3.4% 증가
▶한인 표 1만 이상 지역구 많아
▶오늘 유권자 등록 마감, 서둘러야
미국 대통령 및 연방의원과 각 지방정부 선출직을 뽑기 위한 2024 예비선거일(3월5일)이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가주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의 한인 등록 유권자수가 꾸준히 증가해 21만 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 정치인들이 출마한 주요 지역구들에서도 한인 유권자들이 몰려 있어 한인들의 소중한 한 표 행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캐스팅 보트’가 되면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힘이 될 수 있는데 한인 시민권자들의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 의식 제고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이번 예비선거를 위한 유권자 등록이 공식적으로 20일 마감돼 투표권이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한인들은 등록을 서둘러야 한다. 미등록자는 20일 이후에도 투표장에 나가 현장에서 등록을 하고 임시투표지에 기표할 수 있지만 이 경우 표 카운트가 늦어질 우려가 있다.
선거자료 전문업체 폴리티컬 데이터(PDI)에 따르면 19일 현재 캘리포니아주 내 지역별 한인 등록 유권자수는 주 전체적으로 21만5,252명에 달하며 LA 카운티 9만5,438명, 오렌지카운티는 4만7,714명으로 집계됐다.
또 샌버나디노 카운티 7,021명, 리버사이드 카운티 5,186명, 벤추라 카운티 2,045명, 샌디에고 카운티 9,458명 등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에만 16만명 이상의 한인 등록 유권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밀집 도시별로는 LA 4만4,804명, 어바인 8,554명, 풀러튼 8,164명, 부에나팍 4,585명, 토랜스 4,326명, 글렌데일 3,467명 등이다.
남가주에서 한인 후보들이 출마한 지역구 별로 보면 미셸 박 스틸 의원이 3선을 노리는 연방하원 45지구에 2만3,725명의 한인 유권자들이 몰려 있어 최다로 나타났고, 이어 데이빗 김 후보가 출마한 LA 한인타운 포함 연방하원 34지구가 1만9,507명으로 조사됐다.
또 최석호 전 가주 하원의원이 나선 가주 상원 37지구도 한인 유권자가 1만7,973명에 달하며,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이 도전하는 연방하원 47지구에 1만1,563명, 그리고 그레이스 유 후보가 출마한 LA 시의회 10지구가 1만410명으로 집계돼 한인 유권자수가 1만 명이 넘는 지역구가 5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편투표 용지가 각 등록 유권자 가정에 배달되면서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구 별로 한인 유권자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구는 연방하원 40지구(5.9%)이며, 이어 연방하원 47지구(5.8%), 가주 상원 37지구(5.5%) 연방하원 45지구(4.7%)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구에서 한인 정치인들의 당선을 위해서는 핵심 지지기반인 한인들의 표가 가능한 많이 확보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유권자 등록 및 등록 여부 확인은 가주 총무처장관실 웹사이트(registertovote.ca.gov/ko-kr)에서 할 수 있으며, LA한인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연합회(KAC) 등 한인단체들도 돕고 있다. LA한인타운 코리아타운플라자 내에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유권자 등록을 돕는 부스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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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