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손정의 ‘AI 반도체 선두’ 엔비디아에 도전장

2024-02-20 (화)
크게 작게

▶ 1,000억달러 펀드 조성 추진

▶ “최강기업 설립해 대적 구상”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인공지능(AI)에 필수인 고성능 반도체 공급을 위해 1,0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손 회장의 이 구상은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보완하면서 AI 반도체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최강 기업을 설립해 현재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적하기 위한 것이다.

코드명 이자나기(Izanagi)라는 이 프로젝트는 아직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필요 자금 1,000억달러 중에 소프트뱅크가 300억달러를 대고 중동지역에서 700억달러를 유치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 펀드가 성공한다면 챗GPT가 등장한 이래 AI 분야에서 가장 큰 투자 중 하나가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최근에 100억달러 이상을 오픈AI에 투자해 주목받았는데 이보다 훨씬 큰 금액이다.

손 회장은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일본의 창조와 생명의 신 이자나기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적으로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이니셜을 포함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방식이나 어디에 투자할지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논의는 더 진행될 수 있다. 어느 회사가 새 기술 개발에 중심 역할을 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소프트뱅크나 Arm 측은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손 회장은 스타트업 투자를 많이 해왔으나 몇차례 실패한 후 지금은 이를 줄이고 새 영역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