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밀

2024-02-14 (수) 성소영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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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교에서 진행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의 감정을 정확하게 읽어 낼 수 있는 능력과 행복한 결혼이 매우 큰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를 잠시 간추려 보면, 첫 번째 결과는, 아내들의 경우 남편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과 불만을 공감해주고 이해해 줄 때 행복감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은 대부분 자신이 불만스럽거나 불행함을 느낄 때 짜증이나 하소연 등으로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인 남편에게 쉽게 표현을 하곤 합니다. 자신이 이해 받고 싶기 때문이죠.

이때 남편이 아내의 부정적인 감정을 잘 알아 봐주고 이해해 줄 뿐 아니라 공감까지 해 준다면 아내의 불 만족은 모두 해소가 되면서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밀 첫 번째는 ‘아내의 부정적 감정과 불만에 공감해 주기’입니다.


이번 연구의 두 번째 결과는, 아내들이 남편의 불만 또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알아채는
능력이 잘 발달되어 있을수록 결혼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실 아내들은 남편의 불만을 눈치 채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남성들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잘 소통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느끼는 불 만족을 사사건건 표현하는 것이 별로 남자 답지 않다고 느끼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아내가 걱정을 할까 하는 마음에 부정적인 일들에 대해서는 별로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동 시절부터 남성 들 끼리 는 대화로 자신의 감정을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운동이나 술, 담배 등의 단순한 방식으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형태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표현하지 않은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만을 아내가 알아봐 주고 이해하고 공감해 준다면 남편은 그것을 통해 결혼
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행복도 가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밀 두번 째는 ‘남편의 부정적 감정을 알아 봐주기’ 입니다. 세 번째 결과로는, 남편 들 이 아내의 행복감, 만족감, 사랑, 애정 등 긍정적인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잘 발달되어 있을 수록 결혼의 행복 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내의 긍정적인 감정을 잘 읽어내는 남편이란 결국 상대방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다른 남성들에 비해 잘 발달되어 있다는 뜻이고 이렇게 자신이 알아본 감정을 상대방인 아내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기쁨과 애정 또한 배가 될 것입니다.

여성들의 경우 감정으로 소통을 할 때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에 남편과 함께 긍정적인
감정 소통이 된다면 큰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이 자신의
행복감과 사랑과 같은 좋은 느낌을 알아봐 주고, 자신의 감정에 매치를 시켜 줄 때는
남편이 자신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크다고 느끼게 될 것이고, 결국 결혼 생활의
만족감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밀 세 번째는 평소에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내는 훈련을 하기’입니다. 제가 여기에서 아내와 남편을 일반적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만 어떤 부부의 경우에는 남편이 아내보다 훨씬 더 감정을 잘 읽기도 하고 어떤 부부의 경우에는 남편이 훨씬 더 소통을 잘하는 분도 계십니다.


자신이 선천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좀 약하다 하더라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이 능력 또한 향상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을
향상 시키는 것에 그치지 마시고 공감해 주는 연습도 해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한 결혼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은 아내들의 경우 남편의 공감 능력이 좀 떨어진다 하더라도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태도 만으로도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ssung0191@yahoo.com

<성소영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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