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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전기차 부진 하이브리드 ‘반사이익’

2024-02-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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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40만대 판매 1위

▶ 올 회계 303억달러 순익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는 사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에 날개를 달았다.

도요타는 6일 모든 주요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랑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오는 3월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기록적인 303억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도요타 주가도 이날 도쿄시장에서 4.8% 상승해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고 7일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도 8% 가까이 올랐다.


미야자키 요이치 도요타 수석 부사장은 이날 하이브리드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었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미야자키는 또 “하이브리드는 탄소중립 달성에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2025년쯤에는 판매 대수가 5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0년대 후반 하이브리드를 개척한 도요타는 지난해 약 340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해 전년도 260만대보다 크게 늘었다. 도요타는 북미 지역에서 지난해 12월까지 9개월간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곳의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자동차 정보 사이트 에드먼즈(Edmund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약 140만대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판매됐다. 이에 비해 전기차는 110만대에 그쳤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에 비해 63% 증가했고, 전기차는 51% 늘었다.

도요타와 혼다 등 하이브리드에 강한 일본 자동차 제조사의 경영진은 경쟁사의 빠른 추격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일본 업체들이 순수 가솔린 차와 하이브리드 차의 이익 폭을 동등하게 맞추는 데만 약 20년이 걸렸다는 것이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차량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그동안 순수 전기차로 전환을 서두르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제 생각을 다시 하고 있다.

GM은 지난주 딜러들의 압력으로 인해 북미 지역에서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포드도 향후 5년 동안 하이브리드 판매를 4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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