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콘텐츠 시청자에게 직접 제공…3사 스포츠 통합”
▶ 올해 개봉 영화 ‘혹성탈출’’인사이드 아웃’’모아나’ 속편 등도 발표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폭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함께 새로운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든다고 7일 밝혔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이런 사업 계획을 공식화했다. 전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관련 내용을 먼저 보도한 바 있다.
디즈니는 폭스, 워너브러더스와 합작 벤처회사를 설립해 함께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올가을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디즈니는 이번 합작 사업으로 자사의 스포츠 방송 네트워크 ESPN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주요 프로스포츠 리그와 대학 스포츠를 포함해 3사의 모든 스포츠 자산이 한데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거 CEO는 "ESPN이 앞으로 회사의 핵심 가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전체 케이블과 위성방송 번들 서비스에서 이탈하는 (스포츠) 팬들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가을까지 ESPN 채널을 인터랙티브 디지털 플랫폼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은 좋아하는 라이브 경기와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ESPN 베트(스포츠 베팅 사이트)와 가상 스포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능, 깊이있는 스포츠 통계 등 매력적인 디지털 통합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우리가 구축해 온 야심 찬 스트리밍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디즈니는 올해 영화 개봉작 라인업도 발표했다.
아이거 CEO가 언급한 작품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인사이드 아웃 2', '데드풀 3', '에일리언: 로물루스', '무파사: 더 라이온 킹', '모아나' 속편 등이다.
아이거 CEO는 특히 2016년 개봉작인 '모아나'가 최근 디즈니플러스 플랫폼에서 10억 시간의 스트리밍 기록을 돌파했다며 올해 11월 개봉 예정인 속편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향후 개봉 예정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아바타 3' 등을 언급하며 이런 영화들이 "극장에서 전 세계 관객에게 다가갈 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중요한 닻이 되어 구독과 참여를 유도하고 우리의 (테마파크 등) 체험 사업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