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6개 은행 모두 지급
▶한미, 25센트로 가장 높아
▶ 대다수 분기별, 일부 연례
▶주가 부진 속 중요성 커져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일제히 2023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현금 배당(cash dividend)도 함께 발표했다.
한인은행들은 지난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현금 배당은 줄이지 않고 전 분기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대다수 한인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와 코로나19 사태에 현금 배당을 일부 줄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원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기대도 물론 있지만 분기별로 또는 1년에 한 번씩 꼬박꼬박 들어오는 현금 배당은 주식 투자의 중요한 매력이다. 특히 현재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현금 배당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은행 중 상장 은행인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뱅크, 오픈뱅크, 또 비상장 은행인 CBB 뱅크와 US 메트로 은행은 모두 분기별로 현금 배당을 한다. <도표 참조>
남가주 6개 한인은행 중에서는 한미은행이 주당 25센트로 가장 높은 현금 배당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한미은행 주식 1,000주를 갖고 있다면 분기마다 250달러, 매년 1,000달러를 현금 배당으로 받게 된다. 이어 PCB 뱅크 주당 18센트, 뱅크오브호프 주당 14센트, 오픈뱅크 주당 12센트, CBB 뱅크 주당 8센트, US 메트로 은행 주당 3센트 순이다.
시애틀에 본점을 둔 유니뱅크는 지난해 주당 10센트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올해 현금 배당은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조지아주에 본점을 둔 퍼스트 IC 뱅크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현금 배당으로 주당 1달러를 지급했다. 올해 현금 배당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한인 은행권의 배당 규모는 동급 은행 중 중·상위권에 해당되고 한인은행 주식의 인기를 높이는 요소라는 평가다. 4개 한인 상장은행들의 배당 수익률은 업계 평균치인 2%를 상회하거나 육박한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현금 배당은 투자자들이 기업에 투자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는 점에서 한인은행들의 현금 배당 확산은 은행 입장에서는 더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주주 저변을 확대할 수 있으며 주주들에게는 투자에 따른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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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