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 ‘도산 안창호 우체국’ 명칭 되살리자

2024-01-31 (수) 12:00:00 한형석 기자
크게 작게

▶ 연방 결의안 표결 임박

▶ 한인단체들 지지 캠페인

타운 ‘도산 안창호 우체국’ 명칭 되살리자

LA 한인타운 시티센터 내 연방 우체국을‘도산 안창호 우체국’으로 명명하기 위한 결의안 지지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이 우체국에 도산 초상화가 걸려 있다. [박상혁 기자]

기존 건물의 철거로 사라진 LA 한인타운의 ‘도산 안창호 우체국’ 부활을 위해 한인 단체들이 지지 운동을 진행 하고 있다. 연방 의회에서 관련 결의안의 표결이 빠르면 다음주 월요일인 2월5일에 이뤄질 예정이라 이에 앞서 한인사회의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LA 한인타운을 관할지역에 포함하는 지미 고메스 연방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 34지구)이 지난해 상정한 이 결의안(H.R.599)은 한인타운 시티센터에 새로 들어선 우체국(3500 W 6th Street. Suite 103, LA)을 ‘도산 안창호 우체국’으로 명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인 단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결의안 지지 표명은 LA 한인회와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이 주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연방 차원에서 시급한 사안으로 인식되지 않아 의회에서 논의가 늦어져 흐지부지 되지 않고 이번 회기가 끝나기 전에 통과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한인 단체들의 공식 지지 표명이 많을 수록 연방 의회에서 더욱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지 표명은 웹사이트 폼(forms.office.com/g/9tMbsgNw49)에 접속해 할 수 있다.

기존 6가와 하바드 블러바드 코너에 있던 도산 안창호 우체국은 2022년 해당 부지의 재개발로 인해 폐쇄됐다. 연방법상 특정 위치의 우체국 건물이 사라지면 여기에 부여됐던 이름도 같이 사라진다. 다른 위치의 우체국에 이 이름을 부여하려면 연방 의원이 특정 위치의 우체국에 ‘도산 안창호’라는 이름을 부여하는 내용의 안을 다시 발의해 하원, 상원 통과 및 대통령 서명까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이번 결의안이 연방 하원에서 통과되면 상원에서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 법안은 지난해 발의 당시 캘리포니아 내 52명의 연방 하원의원 중 발의자인 고메스 의원과 당시 하원의장인 케빈 매카시 의원을 제외한 50명(민주 39명, 공화 11명) 모두가 공동 지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형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