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유권자 771명 조사
▶ 마약 남용·범죄 증가도
▶배스 시장 지지율 59%
LA 지역 유권자들은 노숙자, 주거비 및 생활비, 마약 및 약물남용, 재산범죄 등을 현재 LA 최악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캐런 배스 시장을 제외한 LA 주요 공직자 대부분에 대한 지지율이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FM3 리서치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총 771명의 LA 유권자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LA의 현재 상황에 대해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 55%는 LA가 잘못된 방향으로, 28%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각각 답했고, 16%는 잘 모르겠다는 답을 선택했다.
이 유권자들이 LA에서 현재 가장 심각하게 악화된 문제로 꼽은 것은 노숙자 이슈로 95%가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는 높은 주거비로 89%가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공장소에 많은 노숙자 텐트 86%, 높은 생활비 83%, 저가 주택 부족 83%, 늘어나는 마약 및 약물 남용 77%, 물가 상승 75%, 차량 절도나 빈집털이와 같은 재산범죄 70%, 증오범죄 70%, 로컬 업체들에서 발생하는 절도 사건 69% 등도 매우 심각한 요소로 꼽혔다.
이러한 가운데 응답자의 53%는 LA를 떠나 이사할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들이 이사를 가려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 1위(23%)는 너무 비싼 주거비와 생활비였고, 2위는 18%가 꼽은 범죄 및 치안 악화였다.
이 조사에서 대부분의 LA의 주요 공직자들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시정 수행 지지율은 케네스 메지아 LA시 회계감사관 29%, 시의회 29%,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장 27%, 하이디 펠드스타인 소토 LA시 검사장 18%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캐런 배스 LA 시장은 59%의 지지율로 유일하게 과반 이상의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치안과 관련해 유권자 50%는 LA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는데, 연령대 별로는 40세부터 59세까지 그룹에서 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LA 경찰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찬성 31%, 반대 64%로 반대가 2배 수준으로 많았다.
이 외에 유권자들은 시조례 41.18조에 대해 86% 비율로 압도적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특정시설 인근 노숙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이 지방자치법은 학교, 보육시설, 공원 및 도서관 등으로부터 500피트 이내 노숙을 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LA 지역에서 3월5일 실시되는 예비선거 관련 현재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구들이 다수 존재하는 가운데, 특히 LA 카운티 검사장 선거의 경우 이번 설문 유권자 약 3명 중 2명 꼴인 67%가 아직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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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