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2024-01-26 (금) 리처드 김 헐리웃 액터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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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김의 미국 사는 이야기

인간은 자연 앞에 연약한 존재이기에 여행을 많이 해 본 사람들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한다. 자연을 아는 만큼 자연 앞에서 함부로 객기를 부리지 않는다. 그 여행지가 꿈의 버킷 리스트 일지라도 위험한 장소는 피한다.

아무리 여행을 좋아해도 전세계를 다 볼 수는 없다. 미국 여행만 하더라도 미 전역을 여행을 해도 미국을 알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자연 여행은 모험을 강행하는 만큼 위험이 많이 따른다. 이런 모험이 따르는 여행지 일 수록 그 지형을 잘 아는 전문가와 동행을 하는 것이 좋다. 미국 여행 중에는 와이파이도 터지지 않는 곳이 많기에 길을 잃어 버릴 경우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여행이 될 수 있다. 그런 생명의 위기에 처한 악몽의 여행을 해 보았다면 자연 앞에서 정확한 정보 없이 가이드와 동행하지 않고 객기를 부리는 여행이 얼마나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행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단체 여행 시에는 동행하는 사람들이 아프지 말아야 하고 사고를 당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여행 중에 날씨는 너무나 중요한데 위의 두 조건이 맞지 않으면 여행 스케줄을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것이 좋다.

또한 단체 여행을 하면 여행 경험이 많고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할 때를 대비해 판단 력이 좋은 리더를 정하고 리더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좋다. 여행이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는다고 리더에게 화를 내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 여행에서 선장은 한 명이다. 단 리더가 판단 착오가 생겼을 때는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행 중에 자신이 운전을 하지도 않으면서 운전자에 대해 운전이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은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이 낫다.

여행 유튜버 들을 보면 항상 안전에 유념하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여행 계획을 과감히 취소하고 그 다음 스케줄로 옮긴다.

또한 처음 가는 여행지는 가능한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면 편하다. 하지만 여행지를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면 그 여행지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좋다. 여행을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그럴 경우 먼 해외 여행지까지 갔어도 꼭 보아야 할 것을 놓치고 오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인생을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행밖에 없는 것 같다.

나는 20대에서 40대까지는 강행 군의 자동차 여행을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무리한 여행 스케줄을 잡거나 자연 앞에서 객기를 부리지 않는다. 또한 지인들과 여행을 갈 때 그 지인들 중에 안전을 무시하고 객기를 부리는 사람이 있으면 다음부터는 그 사람과는 동행을 하지 않는다.

특히 자연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안전이 우선이고 예상치 못한 일에 직면했을 때 바른 판단 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판단 력은 여행을 많이 해 보면 촉이 생기는데 그 촉이 발달 된 사람과 여행에 동행하면 위기 상황에서 현명한 대처를 할 수 있다.


단체 여행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이 절대 대장이 아니다. 여행을 많이 해 본 사람이 대장이다. 여행 경험도 없이 여행지에서 나이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

나 또한 미국 대부분 주를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해 보았지만 어떤 주에서 여행 중에 예상치 못한 나쁜 일이 생기면 그 주는 나쁜 기억으로 남는다.

그래서 여행은 행복한 기억으로만 남아야 한다. 특히 단체 여행에서 동행한 사람과 성격 차이로 갈등이 생기면 그 여행은 행복한 기억도 사라지고 관계만 멀어지기에 가능한 여행은 여행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행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으려면 항상 안전에 유념해야 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무리하지 않는 편한 여행이 되어야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 남는다.

<리처드 김 헐리웃 액터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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