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소년 합창단 퍼시픽 콰이어(The Pacific Choir)가 비인 소년 합창단의 초청으로 유럽 순회 연주를 떠난다.

오는 7월7일부터 7월20일까지 진행될 이번 순회연주회에서 퍼시픽 콰이어는▶ 체코 프라하 성 니콜라스 교회 ▶오스트리아 잘쯔부르크 대성당 ▶오스트리아 비엔나 성 슈테판 교회 ▶오스트리아 비엔나 성 베드로 교회 ▶오스트리아 비엔나 유엔 본부 ▶오스트리아 비엔나 소년 합창단 별장 ▶독일 뮌헨 등 세계적인 음악 명소 7곳에서 연주회를 펼칠 예정이다.

퍼시픽 콰이어를 이끌고 있는 최현정 음악감독(지휘자)은 이번 초청 연주회를 기회로 퍼시픽 콰이어가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부터 인정받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 연주여행에서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순회 연주를 앞둔 소감을 피력했다.

최현정 음악감독은 퍼시픽 콰이어가 이번 유럽 순회 연주에 초청받게된 이유에 대해 미국이라는 해외에서 한인 이민 2세들로 구성된 퍼시픽 콰이어의 특수한 정체성이 주목받게된 이유의 하나로 꼽힌 것 같고 UN 70주년 기념 연주회 및 종교개혁 5백 주년 기념 공연같은 굵진한 행사에 초청받게 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다음과 같은 인터뷰의 내용을 밝혔다.

- 유럽 순회 연주회를 초청받게된 계기는 무엇인가?
▶재작년 말 우연한 기회에 비인 소년 합창단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초청 내용은 우선 비인 소년 합창단과의 이틀간의 워크샵과 유럽 순회 연주를 스폰서한다는 것이었다. 순회 연주의 공연 장소인 오스트리아 잘쯔부르크 대성당, 오스트리아 비엔나 성 슈테판 교회 같은 곳은 세계적인 명소로서 음악인들이라면 모두 꿈에 그리는 음악회 장소이기도 하다. 순회 공연이 끝나면 오스트리아 비엔나 소년 합창단 별장에서 비인 소년 합창단과 합동 공연도 할 예정이다.

- 주로 어떤 곡들이 연주될 예정인가?
▶ 현대곡과 고전을 아우르는 다양한 곡들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연주할 곡은▶존 레빗의 축제 미사곡 ▶모차르트의 합창곡 ‘주님을 찬양하라’ ▶보루트니안스키의 ‘천사의 합창’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아 중에 나오는 ‘너의 눈을 들어 산을 보라’ 등이다.

- 퍼시픽 콰이어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퍼시픽 콰이어는 음악을 통해 풍요로운 삶과 사회봉사의 비젼을 실현하고자 창단됐으며 그동안 캄보디아 및 니카라과 선교 후원음악회를 가진 바 있고 2013년 북한 선교 음악회 그리고 수년간 미국 암 협회 후원음악회 등을 펼쳐왔다. 2018년부터 유소년 합창단으로 전환, 베이지역 청소년들의 음악을 통한 정서순화 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단체 이기도 하다

- 합창단의 규모 및 그곳의 분위기등을 설명해 달라
▶합창단의 규모는 75명이며 이번 유럽 순회 공연에는 40여명의 합창단만이 참가할 예정이다. 퍼시픽 콰이어는 70% 이상이 한인 2세 청소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국인들도 30% 정도 참여하고 있다. 합창단 운영자로서의 보람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음악에 감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래를 함께하며 사춘기의 위기도 극복하고 음악을 통해 행복해 하고 있는 모습은 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는 자로서 가장 큰 보람이기도 하다

- 앞으로의 포부는?
▶물론 합창단의 질적, 양적인 향상이다. 그 무엇보다도 언제 누가 불러도 자신있게 나설 수 있는 합창단으로 키우고 싶다. 사실 합창단에 처음 입문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도 제대로 뗄 수 없을 만큼 합창에 무지한 경우가 많다. 이들이 차츰 성장하며 마치 콩나물에 물을 주듯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볼 때 앞으로 더욱 많은 베이지역의 학생들이 우리 합창단에 참여, 음악을 통해 같은 보람과 행복을 함께 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연락처 : pacificchoir@gmail.com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