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LA 한인 범죄 피해 총1,316건…하루 3.6건 꼴
▶ 한인타운 가장 많이 신고
▶ “차키 꼭 본인 소지” 조언
지난해 LA에서 한인 범죄 피해 신고가 또 다시 소폭 증가한 가운데, LA 전체 추세와 마찬가지로 강력범죄는 소폭 줄고 재산범죄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8일 LA 경찰국(LAPD) 자료를 분석한 결과 LAPD에 신고된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기간에 발생한 한인 범죄 피해는 총 1,316건으로 집계돼 하루 평균 3.6건 꼴이었다. 이는 2022년의 1,304건, 2021년의 1,279건 등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범죄 유형별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입은 피해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차량 물품 절도로, 450건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체 한인 피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2위는 일반 절도로 330건을 기록했으며, 이어 밴덜리즘 156건, 신분도용 162건, 소매치기 49건, 빈집털이 44건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한인 피해가 많았던 범죄 유형들 중 신분도용을 제외한 재산범죄 모두 전년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차량 물품 절도 444건, 일반절도 305건, 밴덜리즘 140건, 소매치기 30건, 빈집털이 38건 등이었다.
반면 지난해 한인들의 강력범죄 피해는 단순폭행 29건, 강도 10건 등으로 2022년보다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인종 포함 LA 전체적으로도 강력범죄는 소폭 줄고 재산범죄는 늘어난 추세와 궤를 같이 한 것이다.
경찰서 관할지역 별로 지난해 한인 범죄 피해가 가장 많은 보고된 곳은 한인타운이 포함된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으로 전체의 약 47%인 485건을 기록했다. 2위는 센트럴 경찰서 관할지역으로 188건이 보고됐다. 이어 윌셔 경찰서 99건, 램파트 경찰서 95건, 노스이스트 경찰서 56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한인 범죄 피해는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 716건. 여성 598건, 불특정 2건 등으로 남성 피해가 여성 피해보다 많았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피해를 입는 차량 물품 절도와 관련해 경찰과 전문가들은 ▲금새 돌아올 예정이거나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주차후 차량 문과 창문이 모두 닫혔는지 확인하고 ▲차량에 여분의 키를 두지 않고 차키를 꼭 본인이 소지해야 하며 ▲귀중품이나 신용카드 등을 차안에 놔두지 말고, 부득이하게 놓더라도 밖에서 잘 보이는 곳에 두지 않아야 하고 ▲가능하면 교통량이 많고 밝은 곳에 주차하며 ▲핸들이나 브레이크 잠금 장치 등 도난 방지 장치를 구입할 것 등을 조언했다.
한편 한인 범죄 피해 신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한 상태다. 2019년과 2020년까지만 해도 800건대 초반이었지만 2021년부터 1,000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팬데믹 기간 LA 전체적인 범죄 증가 뿐아니라 한인들의 신고율 역시 증가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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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