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단체장 신년 인터뷰 (6) 가주한미식품상총연합회 김중칠 회장
▶ 작년 미흡했던 세미나·정보 공유 활동 활성화
▶협력사 벤더와 관계 강화…후원 체계 공고화도
▶한국업체와 공동 마케팅 사업도 재추진 예정

김중칠 식품상총연합회 회장.
“올해는 협회 활성화를 통해 협회와 회원사의 상생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 가주한미식품상총연합회(KAGRO·이하 식품상총연합회) 김중칠 회장의 올해 협회 운영 방향은 내실 다지기’에 방점이 찍힌다. 지난해 회원사 및 협력사 벤더 업체와 관계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면 올해엔 협회의 내실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이 내실다지기를 들고 나온 것은 지난해 식품상총연합회 활동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김 회장은 “협회 회원사를 위한 세미나 등 교육 및 정보 공유 활동이 미흡했고, 외부 협력사들과 교류 활동도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올해 식품상총연합회의 내실 다지기는 그동안 주춤했던 세미나와 교육을 다시 활성화하는 작업에서 시작된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됐던 장애인공익소송(ADA)과 종업원 소송을 대비한 관련 법규 세미나를 비롯해 가주주류통제국(ABC) 규정과 푸드스탬프(EBT) 교육 등 현실적이고 필요한 교육과 세미나를 다시 개최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력 업체에 대한 내실 다지기도 김 회장이 협회 활성화를 위해 올해 추진에 나서는 또 다른 축이다. 재정 지원의 원동력인 협력사 벤더와 관계 강화는 후원 체계를 공고하게 다진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현재 협회와 함께 하는 협력사 벤더들과 손을 잡고 회원사를 위한 이벤트 사업을 열어 관계 강화와 재원 창출을 도모하겠다”며 “창출된 재원으로 연말 장학금 지원 대상자를 확대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계획대로 라면 올해 연말 예정된 장학금 지급 대상은 기존 회원사에 국한됐던 것에서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진했던 한국 업체들과 공동 마케팅 사업의 복원 작업도 재추진된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국 업체들과 교류가 부진했다”며 “맥주, 소주, 막걸리를 비롯해 한국 상품과 K-푸드 핵심 업체들과 공동마케팅과 홍보 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안 약화에 따른 소매업체 도난 및 강도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현안도 식품상총연합회가 개선에 나가야 할 과제다. 도난 사건이 눈 앞에서 발생해도 한인 업주들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게 현실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지역 경찰과 상호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연락선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방법 교육을 비롯해 감시카메라 공동 구매 사업과 같은 자체 안전 강화 노력도 함께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 회장은 개인적인 목표도 있다고 했다. 바로 ‘세대 교체’다. LA를 포함해 남가주 지역 내 한인 리커스토어를 비롯해 소규모 마켓 업소들은 약 1,200개로 추산되는데, 그중 400여개 업소가 식품상총연합회 회원사로 등록해 있다. 사라지는 한인 업소 자리엔 타인종 업소들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피’라 불리는 이민 2세대 젊은층의 회원 영입은 식품상총연합회의 미래에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이다.
김 회장은 “협회 활성화를 위해 젊은 회원들의 영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신구 조화 속에 차세대가 식품상총연합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개인적인 소망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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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