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서 한인타운이 최다
▶ 우편번호 90004 지역 1위
▶주택위기 우려속 “합법”
임대주가 세입자에게 금전 보상을 통해 집을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바이아웃’(Buyout)이 LA에서도 많이 이뤄지는 가운데 특히 아파트 등 임대 유닛이 밀집한 한인타운 지역에서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줄테니 집 열쇠를 도로 달라는 의미의 ‘캐시 포 키’(Cash for Key)라고도 불리는 바이아웃은 임대주가 시정부가 정한 세입자의 권리를 미리 알려주면서 제안하면 합법이다. 케네스 메지아 회계감사관실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접수된 바이아웃 합의서는 4,869건으로 집계됐다.
우편번호(ZIP 코드)를 기준으로 지역을 구분한 결과 한인타운과 미드윌셔에 분포한 90004 지역에서 3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를 포함 메지아 회계감사관실은 상위 20개 ZIP코드를 분석해 공개했는데, 한인타운 지역 ZIP코드가 총 4개나 포함됐다. 1위 90004에 이어, 한인타운과 피코유니온에 있는 90006에서 198건으로 4위, 한인타운과 미드윌셔의 90005가 125건으로 13위, 한인타운과 미드윌셔의 90020이 107건으로 19위를 각각 기록했다.<표 참조>
2위는 250건을 기록한 90026(에코팍)이 차지한 가운데, 90019(미드윌셔) 228건, 90006(한인타운, 피코유니온) 198건, 90016(웨스트아담스) 163건, 90037(사우스LA) 158건, 90028(할리우드) 158건, 90011(사우스LA) 158건, 90027(로스펠리즈) 155건, 90042(하이랜드팍) 147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LA 시의회 선거구 별로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에서 99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인타운 인근 할리웃, 이스트할리웃, 실버레이크, 램파트 빌리지, 에코팍 등을 포함하는 13지구가 970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상황에 따라 바이아웃 금액은 달라지는 가운데 2019년부터 4년간 LA에서 접수된 바이아웃 총 금액은 1억1,830만5,500달러, 평균은 2만4,704달러로 집계됐다. 바이아웃과 관련해 회계감사관실은 주택 위기에서 바이아웃이 많이 이뤄지는 것을 우려하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아파트 소유주들은 이를 강력히 반박했다.
한편 회계감사관실은 ▲세입자는 바이아웃을 반드시 수락할 필요는 없으며 계속 살 권리가 있고 ▲세입자는 제안을 수락하기 전에 변호사와 상담하거나 시 주택국(LAHD)에 문의할 수 있으며 ▲세입자는 바이아웃 계약에 합의후 30일 이내에 위약금이나 의무조건 없이 취소할 수 있다는 등의 세입자 권리를 안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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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