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생방송 중 총기 든 괴한 난입
2024-01-10 (수) 12:00:00
최근 수년 새 치안이 극도로 나빠진 남미 에콰도르의 상황이 새해 들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무장 괴한들이 TV 방송국에 난입해 총을 쏘며 직원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되는 등 폭력의 물결이 전국 곳곳을 뒤덮고 있다.
9일 에콰도르 TC텔레비시온과 경찰 및 교정청(SNAI)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 이 나라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 있는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 10여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했다.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이들은 생중계 중인 스튜디오에 뛰어 들어가 직원과 방송 진행자 등에게 총구를 겨눴다.
현장에서는 총성과 “쏘지 말라”는 외침도 들렸다. 직원들은 겁에 질린 듯한 얼굴로 스튜디오 바닥에 엎드리거나 주저 앉는 모습이었다. 이 급박한 상황은 그대로 생중계됐고,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도 관련 영상이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