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만 침공 마지막 퍼즐” 중, 3번째 항모 시운전 눈앞

2024-01-0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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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젠함 전력화로 침공 요건 갖춰”

▶ 총통 선거 앞둔 대만 압박 노림수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이 곧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중국발 보도가 나왔다. “대만 무력 침공 시나리오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는 위협 메시지 발신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전력화가 거의 완성에 가까워졌다”며 “곧 시험 항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2일에도 관영 중국중앙(CC)TV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를 통해 푸젠함이 시운전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간 모습을 공개했다.

푸젠함 전력화는 대만 침공을 위한 최소 요건으로 여겨져 왔다. 황수광 전 대만 국방부 참모총장은 지난해 9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침공하려면 북동부, 남동부, 남서부 해역 등에 3척의 항공모함을 배치해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전략급 군사 장비인 항공모함의 전력화 준비 상황을 상세하게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결국 오는 13일 열리는 대만 총통선거를 겨냥한 압박성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이번 선거 국면에서 연일 “독립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민주진보당(민진당) 재집권은 양안관계(중국과 대만 관계)를 전쟁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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