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 LAX 교통체증 사라질까

2023-12-27 (수)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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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 경전철 ‘피플무버’ 이르면 10월 개통 전망

▶ 메트로-터미널 간 연결

2024년 새해에는 LA 국제공항(LAX) 터미널 진입로의 교통 체증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빠르면 내년 가을부터 LAX에서 무인 경전철인 ‘피플 무버’(People Mover)를 타고 터미널과 렌터카 센터 등 주요 공항 거점을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A 공항공사(LAWA)측에 따르면 총 2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LAX 무인 경전철 ‘피플 무버’ 프로젝트는 당초 내년 7월1일이 완공 목표였으나 이보다 100여일 늦어진 10월17일부터 운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5억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 LAX 현대화 프로그램 중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다.

2018년 지질 및 토목 사전조사를 시작으로 2019년 착공식을 가졌으며, 이후 LAX 안팎에서 주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무인 경전철 차량은 이미 지난해부터 LAX에 들어와 있으며, 주요 공사가 끝나는대로 정식 개통에 앞서 광범위한 시범 운행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피플 무버는 2.2마일 구간에 6개 역으로 구성되며, 공항 내 주요 터미널과 공항 밖 메트로 전철 역사 등을 연결하게 된다. 공항 밖에는 이미 완공된 복합운송 주차장 단지와 메트로 K라인 크렌셔-LAX 역사, 그리고 완공을 앞둔 통합 렌터카 서비스 단지 등 3곳에 역이 들어선다.

피크 타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4대의 차량을 연결한 9편의 열차가 매 2분마다 1편씩 양방향으로 운행된다. 12개의 좌석을 갖춘 1대의 차량은 최대 50명의 승객과 수하물을 실어 나를 수 있어 1편 당 200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무인 자동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피플 무버는 시속 47마일의 속도로 달리게 되며, 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이다. 주 7일 24시간 운영되는 피플 무버는 공항을 찾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AX 공항당국은 무인 경전철이 정상 운영될 경우 연간 3,000만명의 승객들을 실어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11만7,000마일의 자동차 운행 감소효과가 있을 것으로 아울러 예상된다.

이같은 공항 주변 교통난 완화 효과 외에도 전기로 달리는 무인 경전철은 공항 지역의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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