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컨트리 밴드 '딕시 칙스'(Dixie Chicks)의 창립 멤버였던 로라 린치가 22일 텍사스 서부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미 언론이 23일 전했다. 향년 65세.
지역 경찰에 따르면 린치는 텍사스주 엘패소 외곽 고속도로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가던 중 반대 방향에서 주행하던 차가 앞차 추월을 시도하면서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오는 바람에 이 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린치는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고, 상대 차량의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텍사스 출신인 린치는 더블 베이스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1989년 마티 맥과이어 등과 함께 여성 4인조 밴드 딕시 칙스를 결성했다. 이후 1993년 밴드에서 탈퇴하기 전까지 3장의 앨범을 녹음했다.
딕시 칙스는 린치가 탈퇴한 뒤인 1998년부터 큰 인기를 끌어 린치가 밴드의 인기와 성공을 함께 누리지는 못했다. 이후 밴드는 2020년 이름을 '더 칙스'로 바꿨다.
하지만 밴드 멤버들은 린치가 밴드의 초기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추모했다.
밴드는 이날 성명에서 "로라 린치의 사망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이어 "로라는 밝은 빛이었고, 그의 전염성 있는 에너지와 유머는 우리 밴드의 초창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며 "그의 재능 덕분에 우리가 거리공연을 넘어 텍사스와 중서부 전역의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린치의 유족으로는 남편과 딸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