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언론 “몸집 줄이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트레이드할 수도”

2023-12-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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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트레이드되면 ‘김하성 없는’ MLB 서울 개막전

미국 언론 “몸집 줄이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트레이드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일(한국시간)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몸집 줄이기에 나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3시즌 팀의 최고 야수로 평가받은 김하성(28)마저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 "샌디에이고가 내야수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이 트레이드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보도는 2023시즌 말미부터 꾸준히 나왔다.


이번 디애슬레틱 보도는 조금 더 구체적이다.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지난 9월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5천만 달러를 대출했다"며 "2024시즌 경쟁균형세 기준 총급여를 2억 달러 미만으로 낮추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2024년 연봉은 700만 달러, 크로넨워스는 728만5천714 달러다.

산더르 보하르츠(2천545만4천545 달러), 조 머스그로브(2천만 달러), 매니 마차도(1천709만909 달러), 다르빗슈 유(1천600만 달러·이상 2024년 연봉)를 내보내는 게 총급여를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지만, 이들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크지 않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지닌 선수도 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천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과 잔류 계약할 의지가 없다면,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게 샌디에이고로서는 금전적인 실리를 취하는 길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셤을 뉴욕 양키스로 보내며, 2024년 총급여를 3천만 달러 이상 줄였다.

하지만 소비를 더 줄이고자 애쓰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3년 연속 경쟁균형세를 냈다. 2023년 메이저리그 경쟁균형세 부과 기준은 2억3천300만 달러였는데, 샌디에이고의 연봉 총액은 2억5천600만 달러였다.

2024년 경쟁균형세 부과 기준은 2억3천700만 달러다.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는 2024년 연봉 총액을 2억 달러 미만으로 낮출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팬그래프닷컴이 계산한 2024년 샌디에이고 연봉 총액은 2억500만 달러, 스포트랙이 계산한 수치는 1억9천994만3천678 달러다.

조금 더 몸집을 줄여야 샌디에이고는 연봉 총액을 2억 달러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실제로 김하성의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내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는 김하성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이정후 영입에도 뛰어들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에게 제시한 금액은 샌디에이고가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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