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 샤핑 되살아 났다

2023-12-11 (월)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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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수감사절 연휴 포함 팬데믹 후 최고매출 기대

▶ 한인업소도 세일 활기, 특선 선물세트 등 인기

연말 샤핑 되살아 났다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대목을 노리려는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세일에 나서고 있다. 10일 크리스마스 트리로 화려하게 장식된 그로브몰을 찾은 샤핑객들이 몰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박상혁 기자]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에 이어 연말 시즌까지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팬데믹 이후 최고 매출이 예고되자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는 것. LA와 오렌지카운티 한인 업소들도 일제히 연말 세일에 돌입해 고객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BBC 방송은 ‘딜로이트 2023 연말 소매 조사’를 인용해 올해 연말 시즌 샤핑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1,600달러 이상을 샤핑에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소매연맹(NRF)이 공개한 연말 판매 예상치를 보면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두달 동안 미국의 소비자들은 총 9,573억~9,666억 달러를 지출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연말 시즌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7~9%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딜로이트 보고서를 작성한 스티븐 로저스 이사는 “고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은 ‘가성비’ 좋은 물품을 찾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소매업체들이 연말 시즌에 시행하는 프로모션에 크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인 업소들 사이에서도 고금리에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연말 샤핑 시즌의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율에 공짜 선물을 증정하는 마케팅으로 판매 경쟁이 뜨겁다. 한인들의 지갑 열기에 실패하면 올해 연말 대목을 놓칠 수 있다는 절박한 한인 업소들의 심리가 세일 마케팅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인 소비자들은 한인 업소들의 프로모션 소식에 발맞춰 샤핑 계획을 짜는 모습을 보였다. 선물, 크리스마스 장식, 파티 음식 등 연말 관련 소비에 약 1,000달러 가까이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왕이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하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에 갤러리아 마켓과 한국마켓 등 한인 마켓에선 오는 13일까지 ‘겨울맞이 세일’이 한창 진행 중이다. 쌀, 햇반, 참치, 두부, 라면 등이 특가로 판매되고 있다.

로데오화장품은 세트 상품을 30% 이상 할인하는가 하면 한국산 선물세트 구입시 무료 선물(거울 또는 바디로션)을 증정한다. 야엘공진단은 이달 31일까지 야엘 발효 공진당 구입 시 흑삼 발효 공진당을 무료 증정한다.

매년 기프트 카드를 판매하는 한인 업소들 또한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일정 금액 한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가 고물가 시대 연말 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업계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에서 연말로 이어지는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1년치 상품권의 약 70%가 판매되고 있다.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기프트 카드 관련 매출은 올해 300억 달러를 상회, 지난해의 286억 달러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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