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너 NSC 부보좌관 “오늘 전쟁 끝나면 하마스가 이스라엘 또 위협”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세에 대한 확고한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백악관 당국자가 7일 밝혔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수석 부보좌관은 이날 애스펀연구소 주최 안보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이스라엘에 확고한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우리의 역할이 아니며 (이것은) 그들의 분쟁"이라고 말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의 주요 전투와 작전을 매듭지을 시한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전쟁이 오늘 끝난다면 하마스는 계속 이스라엘을 위협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세 중단이나 휴전을 요구하는 입장이 아닌 이유"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많은 타당한 공격 목표지점이 가자지구 남부에 있다고 믿는다"며 이스라엘의 가자 북부에 이은 남부 지역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가자 남부에는 전쟁 초기 이스라엘의 가자 북부 공습을 피해 이주해온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남아 있다.
파이너 부보좌관의 이날 발언은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하마스 축출을 목표로 시작한 가자지구 공세를 계속할 권리를 인정한 발언으로 볼 여지가 있다.
가자지구에서의 민간인 사망자 증가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미국이 이스라엘에 '출구 전략'을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은 아님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올 수 있어 보인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또 팔레스타인의 제도화된 정치 기구로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를 제외하고는 다른 조직이 없다며 이스라엘의 하마스 축출 이후 가자지구 통치에서 PA의 역할을 지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지난 3일 중동 홍해와 그 근해에서 이뤄진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의 계획과 실행에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관여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상에 열려 있지만 상대 당의 극단주의 분파가 제시한 '최후통첩'을 받는 것은 사양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