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리서치 “인종별 자산 격차…저소득 가구에서 가장 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미국 가구 중 아시아계의 자산이 인종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인 2019~2021년 미국 중위 가구의 순자산은 30% 증가해 16만6,900달러에 달했다. 많은 미국인이 주택가격이 치솟고 봉쇄로 돈을 쓸 기회가 줄어들자 빚을 갚고 저축을 늘렸기 때문이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 가구가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시아계 가구의 순자산은 2021년 32만900달러로 같은 기간 43% 증가했다.
백인 가구는 23% 증가한 25만400달러를 기록했다. 히스패닉과 흑인 가구의 2021년 말 순자산은 각각 4만8,700달러, 2만7,100달러였다.
이들 가구는 팬데믹 때 자산을 밀어 올렸던 요인들이 역전돼 현재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떠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퓨리서치의 라케시 코흐하르 수석연구원은 “정부 부양책이 끝나고 소비 지출이 오른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이 미국인들의 순자산을 떨어뜨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