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수도국(HBWS)이 수도세 인상안을 가결했다.
수도세는 2029년까지 앞으로 5년에 걸쳐 매년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내년에는 2월과 7월에 각각 10%씩 인상이 적용된다.
2025년부터는 매년 7월1일 인상이 진행된다.
2025년 9%를 시작으로, 2026년 8.5%, 2027년 8%, 2028년 8% 인상된다.
인상률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농업용 등 사용 분류에 관계 없이 동일하게 적용되다.
단독주택 주거용수를 월 9,000갤런 사용하는 경우 현재 가격은 60달러인데, 2024년부터는 65달러로 오르고, 2028년에는 98달러에 이른다. 총 인상율은 63%이다.
수도세 인상의 주된 이유는 운영비 확보이다.
수도국에 따르면 2024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6월까지 영업 자본(working capital) 약 1,500만 달러 필요한데, 현재 요금을 유지할 경우 영업 자본을 잠식하게 될 우려가 있다.
또한, 앞으로 운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요금 인상 없이는 수도국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전해졌다.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물은 생존의 필수요소인 만큼 안정성 유지가 최우선이라는 의견과, 수도세를 올리기 전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이 대조를 이루었다.
주 하원 다리우스 킬라 의원은 지역구인 나나쿨리와 마일리를 언급하며, 수도세 인상이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수도국은 다른 지원 없이 오직 수도세로만 운영된다고 운을 띄우며, 운영 예산 확보를 위해 증세는 불가피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수도국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운영 예산은 약 2억7,640만 달러이다.
또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노후된 수도관과 펌프 등 시설 교체를 위해 494개 자본개선기획을 가동하여 약 7억6,950만 달러를 지출했다.
수도국은 코로나19 사태와 물가상승률, 레드힐 연료탱크 누유 등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짚었다.
레드힐 사태의 경우, 주요 급수 수갱 중 하나인 할라와 수갱을 비롯하여, 아이에아와 할라와 주변 상수원이 폐쇄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수도국은 레드힐 사태로 인해 오염 물질 제거 및 오염 방지 기획 수립, 대체 수원 개발, 정수 시설 개발 등 추가적인 지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도국 어니스트 라우 국장은 수도세 인상은 레드힐 사태 이외에도, 수도국 운영 비용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다고 가리키며, 레드힐 사태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도세 인상으로 수도국은 약 5억5,0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국은 총 12억6,000만 달러 상당의 132개 자본개선기획과 4억2,500만 달러 상당의 41마일 수도관 설치 및 보수 작업을 앞두고 있다.
또한, 3억9,900달러 상당의 칼라엘로아 해수 담수화 시설 건설을 기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