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프리웨이서 범죄
▶ 총 들이대고 금품 강탈, 차량 미행강도도 극성
남가주 지역에서 고급차 등을 따라가 터는 미행강도와 함께 프리웨이에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무장강도로 돌변하는 사건이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한인 주민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18분께 헌팅턴비치 지역 405번 프리웨이 비치 블러버드 북쪽 방면에서 고의적으로 차량 추돌사고를 낸 뒤 운전자에게 총을 겨눠 강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갈색 인피티니 SUV 차량과 흰색 포드 익스플로러 차량 등 두 대의 용의자 차량이 교통사고를 의도적으로 연출했다. 마스크를 쓰고 어두운 색을 입은 용의자들은 차량에서 내려 피해 차량에 다가가 운전자에게 총을 겨눠 위협한 후 보석과 돈을 훔쳐 달아났다. 용의자들은 인피티니 차량은 현장에 두고, 포드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지난달 LA 한인타운 인근 10번 프리웨이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용의자들은 대낮에 고의적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자의 차량을 약탈했다. 이 모습이 찍힌 영상이 당시 소셜미디어에 게시됐는데, 영상에는 검정색 닷지 카라반 차량이 검정색 알파 로미오 세단 차량을 의도적으로 충돌한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건 모두 현재 경찰이 조사 중에 있다. 경찰은 사건 목격자들의 제보(657-391-4017/714-240-3754)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앞서 이달 4일 오후 7시30분께에는 역시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주택에 거주하는 남성이 자신의 차를 앞 마당에 주차한 뒤 차에서 내려 키로 문을 따고 있던 중 담을 뛰어넘어 침입한 두명의 괴한과 대치하는 사건(본보 11월7일자 보도)도 발생했었다. 괴한들은 집으로 귀가하는 남성을 미행해 범행을 저지르려 했는데, 이때 남성은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괴한과 총격전을 벌여 강도를 내쫓았다.
LA경찰국(LAPD)은 강도 용의자 중 한 명이 올해 20세의 다숀 다우라고 공개하며, 이 용의자는 지난 18개월 동안 다섯 차례나 강도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전과가 있다고 밝혔다. 한 예로 용의자는 지난 10월2일 노스 할리웃에서 자택으로 귀가하는 한 차량을 따라가 피해자들이 차에서 내리자 총기를 겨누고, 피해자들의 돈과 보석을 가지고 도망쳤다. 용의자는 집으로 귀가하는 주민들을 미행해 총으로 위협한 뒤 물품을 훔치는 수법으로 수차례나 강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제보(213-486-6840)를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연말연시에 남가주 전역에서 미행강도 혹은 고의적인 차량 사고 등의 수법으로 주민들을 타겟해 강도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경찰 당국은 주민들이 집에 귀가할 때나 운전할 때 더욱 긴장하고 주위를 살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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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