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가뭄·산불… 기후변화 경제 피해 매년 1,500억 달러
2023-11-15 (수) 12:00:00
▶ 연방정부 기후평가보고서 “탄소 절감 노력 불충분”
기후 변화로 미국이 겪는 각종 경제 피해 규모가 매년 1,5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3개 연방정부 산하 기구로 구성된 미국지구변화연구프로그램(USGCRP)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기후평가보고서(NCA)를 공개했다. 4년마다 작성되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불러온 자연재해로 연방 정부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기후변화 피해 복구에 드는 비용은 매년 늘어나는 반면, 기후변화가 미국의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세수가 감소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서부의 농업과 동부 해안의 어업뿐 아니라 스키 리조트와 같은 관광업까지 미국 전역의 경제활동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USGCRP의 분석이다. 또한 보고서는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미국 전체 인구의 40% 중 상당수가 해수면 상승의 위험에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해수면 상승 탓에 21세기 말까지 미국의 수백만 가구가 거주지를 떠나야 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했다. USGCRP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이 감지되지만 향후 충격은 더욱 거세지고,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