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지역 프리웨이
▶ 경찰 출동 ‘속수무책’
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프리웨이를 역주행 하던 차량에 23세 한인이 탑승한 차량이 들이받혀 한인을 포함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다.
워싱턴주 킹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0일 시애틀의 머서아일랜드 지역 90번 프리웨이 동쪽방면에서 아리 히메네스(30)로 신원이 밝혀진 운전자가 몰던 크라이슬러 300 차량이 역주행 질주를 하면서 일어났다.
워싱턴주 순찰대(WSP)에 따르면 이날 자정께 시애틀 도심 동쪽의 머서아일랜드를 지나는 90번 프리웨이 동쪽 방면 차선을 서쪽으로 역주행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대원들이 출동하던 중 이스트 머서 지역에서 역주행을 하고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역주행 차량은 WSP의 순찰자들이 제지할 틈 없이 지나쳐갔고 곧이어 마주오던 수바루 WRX 차량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의 충격으로 차량은 화염에 휩싸였고, WSP는 출동한 순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 불타고 있는 차량을 소화기로 진화한 뒤 사고 차량 탑승자들을 구조하려고 노력했지만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역주행 사고를 낸 크라이슬러 운전자 히메네스와 들이받힌 피해 차량 운전자 오스틴 차이(22), 그리고 피해 차량의 한인 탑승자인 한인 김부건(23)씨로 확인됐다. 사망한 김부건씨는 북가주 버클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WSP는 조사 결과 역주행 운전자인 히메네스가 음주 또는 약물에 취한 채 DUI 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고 전 벨뷰의 142번가 카풀(HOV) 진입로에서 90번 프리웨이로 연결되는 동쪽방면 차선을 서쪽방면으로 역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WSP는 “이 사고는 충분히 예방될 수 있었던 사고”라고 전하며 DUI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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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