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라노 교차로 비롯, 보행자 안전 교통개선
▶ 좌회전 신호 보강도

LA 한인타운 올림픽가에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가 많아 신호등 증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림픽가에서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를 위험하게 건너고 있는 보행자의 모습.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도로 중에서도 신호등이 적어 위험한 도로로 여겨지는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에 신호등이 추가된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데도 신호등이 없어 사고가 많이 발생했던 올림픽 블러버드와 세라노 애비뉴 교차점에 신호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헤더 허트 LA 10지구 사무실 관계자는 최근 올림픽 블러버드와 세라노 애비뉴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기금이 확보됐으며, 일정은 확실히 잡히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설치가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2일 밝혔다.
올림픽 블러버드와 교차하는 길은 웨스턴 애비뉴부터 서쪽으로 옥스포드 애비뉴, 세라노 애비뉴, 호바트 블러버드, 하바드 블러버드 등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중 옥스포드 애비뉴, 세라노 애비뉴, 호바트 블러버드와 교차하는 지점, 즉, 연속된 3개 교차로에 모두 신호등이 없다.
세라노 애비뉴 교차점에는 작은 자율 신호기가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워낙 오래돼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차량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이 구간에서는 보행자들이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상당히 돌아가는 수고를 감수해야 하니 무단횡단이 비일비재하고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차량 역시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선 한참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신호등이 없으니 사고 위험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또 신호등이 다시 나오는 교차로에는 교통량이 더 증가한다.
앞서 LA 한인회는 올림픽 블러버드 도로 안전과 관련된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오자, 헤더 허트 LA 10지구 시의원에게 제안해 허트 시의원과 LA 교통국 관계자와 함께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를 도보 시찰했다. 그리고 위험 요소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세라노 교차점 신호 시스템이었다.
이 외에도 LA 한인회는 도보 시찰에서 올림픽 블러버드와 맨해튼 플레이스 교차점에 신호등이 없어 보행자 및 차량간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맨해튼 플레이스에서 올림픽 블러버드 진입시 우회전만 가능하도록 바꿔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이 교차로의 신호 시스템을 변경하는 조치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A 시정부는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 교차점에 신호등 시스템을 좌회전 신호가 있는 시스템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설치는 내년 초 이뤄질 예정이다.
이곳 인근에는 학교와 시니어 센터가 있어 보행자도 많은 가운데 비보호 좌회전 차량이 많아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 2020년에는 이곳에서 엄마 손을 잡고 등교하던 4세 아이가 비보호 좌회전 차량에 참변을 당하는 일이 발생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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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