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폭탄 무장한 남성 화장실서 숨진채 발견
콜로라도주의 산꼭대기에 있는 한 놀이공원에서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날 뻔한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콜로라도 가필드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놀이공원 ‘글렌우드 케이번스 어드벤처팍’의 여자화장실에서 한 젊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20세로 콜로라도주 카본데일에 거주하는 디에고 바라하스 메디나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검은색 전투복에 방탄복과 방탄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반자동 소총과 반자동 권총으로 중무장하고 있었다. 두 무기 모두 장전된 상태였다. 또 이 남성 주변과 이 남성이 타고 온 차 안에서 여러 개의 사제 폭발 장치도 발견됐다. 메디나가 소지한 총기와 무기는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불가능한 이른바 ‘유령총’으로 확인됐다.
셰리프국은 “발견된 무기와 탄약, 폭발 장치의 양을 고려할 때 용의자가 우리 커뮤니티와 긴급 대응요원들에게 엄청난 규모의 공격을 실행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이 발견된 화장실 벽에는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나는 단지 동굴에 들어가고 싶었을 뿐이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당국은 이 글을 이 남성이 썼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필드 카운티 검시국은 현장 조사와 부검 결과를 토대로 메디나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졌으며,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