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심어린 용기·위로 나눠요”

2023-09-29 (금)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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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LA 온 개그맨 김영철씨

▶ 밀알의밤 콘서트서 공연 오늘부터 3일간 3곳 교회
▶ 수익 장애인 장학금으로

“진심어린 용기·위로 나눠요”

개그맨 김영철씨가 28일 본보를 방문해 밀알의밤 행사 참여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데뷔 25년차를 맞은 한국의 인기 개그맨 김영철씨가 LA에 왔다. 김영철씨는 2023 ‘밀알의밤 우리는 가족(We Are Family)’ 행사에 메인 게스트로 초청돼 29일부터 사흘 간 남가주 지역 주요 교회 3곳에서 장애인을 위한 밀알 장학기금 모금 공연을 펼친다.

이번에 남가주 밀알선교단이 주관하는 밀알 장애인 장학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콘서트에서 모금된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학생들에게 ‘2024 밀알장학금’으로 지급된다. 밀알선교단에 따르면 2001년 밀알장애인 장학복지기금이 출범한 이래 2023년까지 누적 총 지급액은 287만6,200달러에 이르고 있다.

김영철씨는 28일 본보를 찾아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초 섭외 받을 당시 ‘밀알의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부랴부랴 알아봤더니 너무 좋은 취지의 행사였고 원더걸스 선예, 션, 바다 등 가수들이 참여를 많이 했더라. 메인 게스트로서 개그맨이 처음인 것도 부담인데 한국에서 신앙인의 대표선수 같은 연예인들이 해오던 일이라 더 무겁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 기간 고민했는데 어느 순간 하나님과 내 사이가 다시 뜨거워 질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 비 기독교인들도 많이 오신다고 들었는데 그분들과 하나님 사이 가교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콘서트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철씨는 또 “공연을 준비하며 신앙인으로서의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개그맨 생활을 하며 25년을 재밌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울었던 날도 많았더라”고 밝히며 “이번 콘서트에서 제가 힘들었을 때 주님께서 주신 축복과 상급을 생각하며 버텼던 신앙고백과, 2011년 다녀온 성지순례에서 느꼈던 감동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나누는 이야기 속에 용기와 위로를 받으시길 바란다. 웃었다 울었다 하시게 될 것”이라고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했다.

김영철씨는 2003년 캐나다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을 다녀온 후 영어의 필요성을 느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쌓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3 밀알의밤 행사는 29일(금) 오후 7시30분 ANC 온누리교회, 30일(토) 오후 7시 주님의영광교회, 그리고 10월1일(일) 오후 7시 감사한인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티켓은 20달러다. 문의 (562)229-0001, 이메일 admin@milalsca.org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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