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수단과 흥겨운 사물놀이로 퍼레이드 선도

2023-09-27 (수)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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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회 코리안 퍼레이드 참가 단체 (1)파바월드

▶ 한인사회 대표적 청소년 봉사단체 활약, 한국 전통문화 위상 주류사회 널리 알려

기수단과 흥겨운 사물놀이로 퍼레이드 선도

파바월드 사물놀이팀은 내달 14일 올림픽가를 따라 펼쳐질 제50회 코리안 퍼레이드 행렬을 이끌게 된다. 사진은 지난해 할리웃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 참가한 사물놀이팀의 공연 모습. [파바월드 제공]

LA 한인사회 최대 연례 축제인 LA 한인축제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12일부터 나흘간 성대하게 열리는 가운데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50회 코리안 퍼레이드가 10월14일(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한인타운 중심 올림픽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본보 주최로 50주년을 맞은 코리안 퍼레이드는 올해 특별히 이민 120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이민 영웅들과 한국전 참전 노병들이 퍼레이드를 빛내는 등 뜻깊은 이벤트로 진행된다. 올해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여해 한인사회의 위상을 떨칠 주요 참가 단체들을 소개한다.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청소년 봉사단체인 ‘파바월드’(회장 명원식)가 내달 14일(토) 미주 한국일보가 주관하는 제50회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며 대행진을 이끈다. 남가주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한인 학생들의 커뮤니티 봉사정신을 함양하고 고취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1년 출범한 파바월드는 서부와 동부 지역을 합쳐 800여명의 한인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명원식 회장은 “2017년부터 LA 한인축제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코리안 퍼레이드에 빠짐없이 참가해왔다”면서 “특히 올해 퍼레이드는 50회를 맞는 만큼 학생들의 참가 규모와 역할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250여명의 파바월드 소속 학생들은 이번 퍼레이드에서 흥겨운 사물놀이를 선보이는 한편 기수단으로 참여한다. 또 올림픽과 놀만디 교차로에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행사 안내를 맡을 예정이다.

파바월드 사물놀이팀은 매년 각종 행사 및 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데 힘써 왔다. 지난 2012년부터 할리웃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서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한복의상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2013년 로즈 퍼레이드와 디즈니랜드 퍼레이드에 참가했고, 2019년 미주 한국국악경연대회 은상을 차지하며 CW채널이 방영한 ‘더 빅 스테이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파바월드는 3가지 활동에 주력한다. 첫째 환경보호 인식 고취 및 자연보호 활동, 둘째 경제적·사회적 약자 돕기, 셋째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미래의 지도자 육성을 위한 교육이다. 자연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바닷가 청소의 날이 되면 학생들이 해변가를 걸으며 사람들이 버리고 가거나 바다에서 밀려온 해양쓰레기를 청소한다.

흑인 및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매일 아침마다 농장에서 수확한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며, 백투스쿨 시즌에는 비영리단체 ‘마더 인 액션’과 함께 백팩과 학용품 등을 나눠주고 있다.

자원봉사 정신으로 무장한 파바월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역시 높은 편이다. 명 회장은 “12학년 학생들의 70%가 UC계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지난해 공동회장으로 수고한 2명의 학생은 명문 사립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고 소개했다.

파바월드를 거친 선배들의 후배 사랑도 대단한다. 지난 달 열린 리더십 컨퍼런스에 박사과정과 대학에 재학 중인 4명의 선배들이 강사로 나와 후배들에게 진로 상담과 함께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명 회장은 “매년 가을에는 2만달러 규모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며 “2세들을 위해 1세로서 후원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져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파바월드의 활약상은 웹사이트(www.pavaworld.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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