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아스널과 2-2 무승부… 양 팀 ‘무패’ 이어가
▶ 손흥민 유럽 개인 통산 199골… 토트넘서 150골 작성
토트넘의 손흥민이 전반 42분 첫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라이벌전)’에서 시즌 4·5호 골을 연달아 폭발시켰다. 이로써 손흥민은 팀의 무패행진을 이끈 동시에 유럽리그 개인 통산 200호 골까지 단 한 골만 남겨뒀다.
토트넘은 23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2~24시즌 EPL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란히 리그 5경기서 무패행진(4승1무)을 이어가던 두 팀은 6경기 째에도 사이좋게 비겼다.
지난 2일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손흥민은 셰필드전 이후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99골을 기록해 200골 고지를 목전에 뒀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 42분과 후반 10분 아스널에 끌려갈 때마다 동점골을 넣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아스널을 상대로 개인 통산 7골(정규리그 6골·컵대회 1골)째를 작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원톱에 섰다.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2선 공격수로, 제임스 매디슨과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맡았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자책골로 실점했다.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고, 이를 수비하던 로메로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42분 손흥민은 아스널의 좌측을 돌파한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3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발을 툭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4호 골이었다. 두 팀은 1-1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로메로의 실책이 연이어 발생했다. 후반 9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벤 화이트의 슛이 로메로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사카는 토트넘의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가운데로 차 넣었다. 아스널로 분위기가 넘어간 듯했으나, 손흥민이 단 1분 만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10분 손흥민은 아스널을 전방 압박하다 페널티지역에서 볼을 빼낸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리그 5호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토트넘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넣은 150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나왔다. 축구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을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3개의 슈팅을 시도해 이중 2개를 골로 연결시키며 원톱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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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