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17% 자리 안 채워져…경제·고용개발국 가장 극심
▶ 프로젝트·민원 지연 우려

LA시 공무원들이 지난 8월 시청 앞에서 일일 파업에 나선 모습. [로이터]
LA 시정부가 전반적으로 공무원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회계감사관실에 따르면 현재 LA시 공무원직 6개 중 1개가 공석인 상황이다.
LA시 회계감사관실은 지난 6월 2022-2023 최종 급여기간을 기준으로 시정부 모든 부서 자료를 집계한 결과, 인가된 전체 시 공무원 일자리 5만5,916개 중 16.93%에 해당하는 9,465개 자리에 인력이 채워지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케네스 메지아 회계감사관은 LA 경찰국(LAPD)이 새로운 경관을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위생국 인력들이 강제 연장근무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들 뿐만이 아니라 시정부 전반적으로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주요부서들에서 결원율이 평균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회계감사관실이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결원율이 가장 높은 부서는 경제·고용개발국으로 58.82%에 달했다. 또 관광국이 41.67%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인력이 비교적 많은 주요 부서들의 결원율을 살펴보면, 수도전력국 17.24%, 공항국 18.36%, 위생국 22.59%, 레크레이션 및 공원국 22.43%, 교통국 16.69%, 제너럴서비스국 17.17%, 도서관 11.50% 항만국 15.72%, 도로관리국 25.25%, 건설 및 안전국 17.89%, 검찰국 10.64%, 주택국 15.98%, 정보기술국 22.51% 등으로 나타났다. LAPD의 정식 경관은 정원에 비해 15.94% 부족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공무원들은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더 무거운 작업량을 짊어지게 되며 이로 인해 초과 근무 비용, 노동 스트레스 등으로 장기적 근로자 보상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메지아 회계감사관은 분석했다.
또한 중요한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재정적, 사법적, 행정적으로 중대한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결국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메지아 회계감사관은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인사부의 경우에도 결원율이 14.7%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위기와 관련해 인사부를 비난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비생산적이라고 말하면서, 인사부는 지난해 7,000여개의 미충원 인력을 채우는 채용 및 선발 과정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메지아 회계감사관은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 기관들과의 협력, 공무원 제도의 개혁, 관료주의 합리화, 태스크포스 구성, 민간 및 비영리단체와 협력을 통해 창의적 방법 모색, 인력 충원과 관련한 적절한 투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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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