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데 리온 “재선 출마”

2023-09-21 (목)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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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차별 스캔들 불구 내년 선거 도전 선언

▶ “도덕성 결여” 비판도

지난해 불거진 LA 시의회 ‘인종차별 녹취록 스캔들’ 당사자 중 한 명인 케빈 데 리온 LA 14지구 시의원이 재선 도전을 선언해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까지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14지구 주요 후보가 늘어나며 혼전이 예상된다.

LA 14지구는 다운타운, 보일하이츠, 이글락, 하이랜드팍, 엘세레노, 가벤자, 그래셀팍, 링컨하이츠, 몬테레이힐스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포함한다. 현재 14지구를 관할하는 데 리온 시의원은 내년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2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자신이 14지구에서 상당한 실적을 이뤄냈다며 주민들이 계속 이러한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데 리온 시의원의 재선 도전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예상된 시나리오 중 하나였는데, 실제로 이뤄짐에 따라 정계에서 시의원의 도덕성에 대한 논쟁이 다시금 불거지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데 리온이 재선에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라티노 시의원인 그를 지지하는 라티노 지지층이 여전히 적지 않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한 예로 14지구 후보 중 한 명인 웬디 카릴로 캘리포니아주 52지구 하원의원의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기관 ‘체인지 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14지구 유권자 4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데 리온 시의원이 출마했다고 가정했을 때 14지구 후보 중 3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데 리온 시의원의 경쟁자들은 스스로 사임해야 마땅할 수준의 문제를 만들었던 데 리온 시의원이 되레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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