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서 오는 관광객들 팬데믹 이전 1/3 수준
▶ 항공·요식 인력난까지…월드컵 등 특수 기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에서 LA 카운티를 찾는 국제 관광객수가 줄어든 뒤 회복되지 않고 있어 관광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19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19일 팬데믹 이후 LA 카운티에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지난 2019년 대비 약 3분의 1 규모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LA 관광 및 컨벤션 협회(LA Tourism and Convention Board)의 아담 버크 대표는 “팬데믹 이후 국내 관광객 수는 회복되고 있지만, 국제 관광객 수가 대거 줄어들어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버크 대표는 “해외에서 LA 카운티로 방문한 관광객 1명의 소비 규모는 국내 관광객 3명의 소비 규모와 유사하다”며 “해외 관광객이 줄어들어 LA 카운티 관광 업계가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LA 카운티 관광업은 약 56만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킬 만큼 큰 산업 중 하나다.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관광업에 종사하는 약 20만명의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는 팬데믹으로 인해 43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버크 대표는 “관광이 지역 커뮤니티 경제 활성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광고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을 LA 카운티에 유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신문은 무엇보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LA 관광산업의 회복세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여행객들이 쓴 지출 규모는 1,344억 달러로 2019년에 비해 7.2% 줄어들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여행객들의 실제 지출액은 2019년에 비해 20.8%나 감소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해외 여행객들이 줄어든 구매력을 이유로 LA를 비롯해 가주 방문을 기피할 수 있다는 우려다.
최대 해외 여행 수요가 있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 소원한 관계도 LA 관광산업 회복세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만 해도 LA를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들 수는 120만 명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고작 11만 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항공업계와 요식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도 문제다. 지난해 LA 여행객 증가 여파로 항공업계와 요식업계의 일자리가 20% 회복되면서 17만1,107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3만8,000개 일자리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하지만 신문은 LA 관광산업은 관광 인프라 개선과 함께 각종 국제 이벤트들이 LA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LA에서 열리는 2026년 월드컵과 2028년 하계 올림픽이 관광산업 회복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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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