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표적 저격’ 순찰중 피살 발칵
2023-09-19 (화) 12:00:00
황의경 기자
▶ 팜데일 셰리프 요원
▶ 현상수배 이틀만에 30대 용의자 검거
LA 카운티 셰리프 경관이 근무 중 자신의 순찰차에 앉아 있다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경찰 저격사건이 발생, 경찰 당국과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셰리프국은 집중 수사를 벌여 유력 용의자를 이틀만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께 팜데일 지역 시에라 하이웨이와 이스트 애비뉴 Q 교차로에서 올해 30세의 라이언 클린쿤부루머 경관이 근무 중 자신의 순찰차에 앉아 있다가 총격을 받았다. 크린쿤브루머는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었고 지나가던 주민이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클린쿤브루머가 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표적이 돼 살해된 ‘경찰 저격 사건’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경찰 당국과 지역 사회는 이 사건에 크게 분노하며 사건에 관련된 제보자를 위해 25만 달러 현상금을 내걸었고 18일 새벽 유력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로버트 루나 셰리프국장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클린쿤브루머 경관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케빈 살라자(29·팜데일)를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초기 용의자에 대한 뚜렷한 증거가 없었지만 주민들의 제보로 사건 발생 36시간 만인 18일 새벽 5시께 체포가 이뤄졌다. 루나 국장에 따르면 셰리프국 경관들이 살라자의 자택을 포위하고 투항을 명령했지만 살라자가 거부하고 대치를 이어가다 결국 투항했다고 밝혔다.
체포 후 살라자의 자택에선 다수의 총기가 회수됐고 이번 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회색 도요타 코롤라 차량도 압수했다. 이와 관련 살라자의 가족들은 그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으며 사건 전 두 차례나 자살을 시도했었다고 밝혔다고 LA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한편 숨진 클린쿤브루머 경관은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경찰에 복무하고 있었으며, 사건이 있기 불과 4일 전 약혼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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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