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울정, 시니어 위한 쉼과 배움의 공간으로

2023-09-15 (금)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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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부터 한인상의서 관리권 넘겨받아

▶ 장구·합창 등 음악 클래스 야외수업, 마당 프로젝트 ‘전통문화 중심지’ 기대

LA 한인타운 한복판 올림픽과 놀먼디 교차로에 위치한 ‘다울정’이 마침내 한인들에게 오픈된다.

14일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이하 시니어센터)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신영신 제9대 이사장 취임식과 추석 큰잔치를 겸해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쉼터와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다울정 오픈행사를 주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LA 한인상공회의소로부터 다울정 관리권을 이관받은 시니어센터는 수강생들의 휴식공간을 겸한 야외수업 공간으로 다울정을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해 왔다. (본보 7월25일자 보도)


신영신 이사장은 “시니어센터를 찾는 한인들이 야외에서 수업을 하고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센터 주변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던 중 한인상의측과 협의해 관리권을 이관받았다”며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4학기 개강 일정에 맞춰 단장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니어센터는 10월1일 개강하는 새 학기부터 장구반과 합창반, 하모니카반 등 야외수업이 가능한 클래스를 다울정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월~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한정된 다울정 개장시간을 시니어센터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연장해 센터를 찾는 한인들은 물론 일반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다울정은 LA 한인타운에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한인사회가 모금한 30만달러에 LA시 지원금 35만달러를 합해 2004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6년 1월 제막식을 가졌다.

하지만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탓에 밴달리즘 피해가 잇달았고, 이를 막기 위해 펜스를 설치하고 이용시간을 단축하면서 다울정이 타운 상징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편 시니어센터와 다울정 옆 올림픽과 놀만디 교차로에 한인타운으로 통하는 상징적 통로인 LED 아치형 게이트를 세우는 ‘올림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와, 비보호 좌회전을 좌회전 신호가 있는 시스템으로 변경하는 공사가 내년 초 착공될 예정이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본래 올해 내 착공이 목표였으나 교차로 신호 시스템을 변경하는 공사와 병행하기 위해 내년 초로 연기됐다.

더욱이 다울정과 시니어센터 사이 도로 주변에 조성될 ‘마당’ 프로젝트까지 성사될 경우 시니어센터 주변이 한국 전통의 멋을 자랑하는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높아졌다. 마당 프로젝트는 다울정 북쪽 올림픽에서 샌마리노 스트릿으로 연결되는 놀만디 애비뉴 구간을 한국식 미니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려는 계획이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 시의회 10지구 헤더 허트 시의원 사무실의 이벳 김 한인타운 보좌관은 “마당 프로젝트와 관련된 예산 배정 및 진행 상황을 파악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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