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샤핑 고객들 미행 강절도 기승
2023-09-13 (수) 12:00:00
황의경 기자
▶ 집 위치 파악한 후에 외출 틈타 귀중품 훔쳐
▶ 어바인 조직범죄 수사
한인들도 많이 찾는 오렌지카운티 코스타메사의 대형 샤핑센터 사우스코스트 플라자에서 명품을 구매한 샤핑객들을 미행해 거주지를 확인한 후 집안에 침입해 강절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샤핑몰을 찾는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안전을 위해 실명을 밝히지 않은 루시라는 여성은 지난 9일 사우스코스트 플라자에서 샤넬 지갑 2개를 구입했다. 샤핑몰을 떠나 집에 도착한 루시는 샤핑한 물건을 내려놓고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러 집을 나섰다. 얼마 후 루시가 집에 돌아왔을 때 현관문이 파손돼 있었고 집 안에 도둑이 들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루시의 집에 있던 모든 명품 박스들은 어지럽게 펼쳐져 있었고 금고도 열려 있는 등 집 안은 아수라장이었다. 도둑들은 그녀의 시계, 반지, 팔찌, 명품 지갑, 현금과 코트 등을 모두 훔쳐갔고 피해액은 1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시는 지난 11일 NBC4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샤핑몰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당신을 발견해서 따라다니고 당신이 사는 집까지 미행해 모두 훔쳐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루시의 주장에 따르면 도둑들은 사우스코스트 플라자에서부터 거주지인 어바인까지 따라와 절도를 벌였다는 것이다.
루시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지난 5일에도 같은 샤핑몰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체포됐다. 어바인 경찰국에 따르면 한 샤핑객이 사우스코스트 플라자에서 몇 개의 물건을 사고 집으로 향하던 중 누군가 따라오는 것을 알아채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된 이들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직적인 범죄 집단에 소속돼 있는 콜롬비아 국적자라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지난주에 체포된 2명이 소속된 조직 범죄단이 이번 절도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당국은 “고가의 물건을 구입해 샤핑몰을 나설 때는 주변을 경계하고 주의해야한다. 누군가가 뒤를 쫓는 느낌이 든다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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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