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주민 일부가 관광산업을 돌보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산불 참사 희생자를 추도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주력 산업인 관광업을 돌보지 않을 경우, 경제적으로 더 큰 후폭풍이 찾아올 수 있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마우이 주민 S씨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이를 애도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생계를 위해 일자리가 필요한 주민들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주 주력산업인 관광은 마우이에서 특히 더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마우이경제개발위원회(MEDB)는 2023년 상반기에만 마우이에 140만 명이 방문했다고 운을 띄우며, 관광산업이 마우이의 경제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마우이경제개발위원회에 따르면, 마우이 세수 중 무려 70%가 관광업에 기인한다.
관광산업 자문기업 TEN(Tourism Expert Network) 라파엘 빌라누에바 이사는, 재난 대응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면서도, 재건 기획을 세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의 고용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재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라누에바 이사는 2017년 라스베거스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을 언급하며, 라스베가스 관광당국과 정부가 실시한 대응이 참고가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당시 라스베가스 정부는 참사 직후 별도의 애도 기간 없이, 피해를 복구하고 안전을 홍보하는 등 관광객을 유지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 보인 바 있다.
자쉬 그린 주지사는 산불 참사가 발생한 웨스트 마우이 방문을 피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마우이의 다른 지역 및 이웃섬들은 여전히 관광산업이 정상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우이 섬의 관광산업이 중단되면 주민들의 대규모 탈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가정하며, 관광이 폐쇄되는 것은 또 다른 재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