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5년 역사 LA 다운타운 명소 퍼싱스퀘어 재개발 본격화

2023-08-30 (수)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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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 녹지 대폭 확대, 최근 착공식 가져

▶ 2025년 1단계 완공

105년 역사 LA 다운타운 명소 퍼싱스퀘어 재개발 본격화

LA 다운타운 한복판의 퍼싱스퀘어가 녹지가 대폭 확대된 공원으로 재개발된다. [박상혁 기자]

LA시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다운타운의 명소 퍼싱스퀘어 공원의 재개발 사업이 마침내 본격화된다. 지난 1918년 개장,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LA시에서 역사가 가장 길고 규모도 가장 큰 퍼싱스퀘어 공원이 대대적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다운타운 지역을 관할하는 케빈 데 리온 시의원(14지구)은 최근 열린 착공식에서 “새롭게 탄생할 퍼싱스퀘어 공원은 LA시의 작품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데 리온 의원 사무실은 퍼싱스퀘어 공원 재개발 사업의 1단계를 실시하기 위해 공원 기금 2,1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했다. 1단계 공사 기간은 약 2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공원 재개발 사업은 총 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1단계 공사는 오는 2025년 끝날 예정이다. 데보라 와인트라우브 LA시 엔지니어링국 엔지니어는 “1단계는 공원 한쪽을 개방하는 것이고, 2단계는 쥬얼리 디스트릭을 향해 길게 개방하는 것이며, 3단계는 공원 내부의 변화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재개발 사업안에 따르면 공원 면적 대부분을 녹지공간으로 개조하면서 계단 등을 없애고 공원 공간 대부분을 평지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족과 어린이들이 접근하기가 용이하고 편리한 공원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으로는 5가와 6가, 동서로는 힐 스트릿과 올리브 스트릿을 경계로 두고 있는 퍼싱 스퀘어 공원은 규모가 5에이커에 달하는 대형 공원이지만 계단이 많아 높이가 불규칙하고 녹지 공간이 많지 않아 진정한 공원의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그동안 받아왔었다.

이와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퍼싱 스퀘어 공원은 LA 다운타운에서 드문 녹지공간이며 주기적으로 파머스 마켓이 열리고 있다. 특히 매년 11월부터 1월까지는 아이스링크도 개장하는 등 LA 도심의 명물이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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