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알투베(33·휴스턴 애스트로스·사진·로이터)가 빅리그 1천640번째 경기에서 첫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을 달성했다.
알투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벌인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렸다.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 한 개씩으로 4안타를 채워,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완성했다.
알투베는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크리스 세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쳐 진기록 달성의 서막을 열었다.
5회 좌전 안타를 친 알투베는 6회 펜웨이 파크 외야 좌중간에 자리한 ‘그린 몬스터’를 때리는 3루타를 작렬하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알투베는 7회 1루 땅볼로 돌아섰지만, 8회 1사 1루에서 카일 버라클로프의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히트 포 더 사이클 완성의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발사각도 33도로 128m를 날아간 이 타구는 높이 11.3m의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었다.
알투베는 경기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8회 타석에 들어설 때 히트 포 더 사이클에 홈런만 남은 걸 알고 있었지만, 평소와 다른 타격을 하고 싶진 않았다”며 “그저 공을 정확하게 때리려고 했는데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알투베를 포함해 총 5명이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달성했다.
휴스턴 타자가 히트 포 더 사이클에 성공한 건, 2013년 브랜던 반스 이후 10년 만이다.
휴스턴은 알투베의 활약 속에 보스턴을 13-5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