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스 LA시장 긴급회견
▶ 경찰·셰리프·CHP 등 전담 태스크포스 조직

17일 LA 시청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캐런 배스 LA 시장이 도미니크 최(오른쪽 세 번째) LAPD 수석부국장 등 치안기관 관계자들과 함게 떼강도 전담 특별 태스크포스 운용을 발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팬데믹 이후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떼강도 사건이 최근 들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며 LA 지역 치안에 비상이 걸리자 LA 시장실을 비롯해 LA 카운티 내 각 지역 치안당국이 조직범죄단들이 자행하고 있는 떼강도 범죄 척결을 위해 수사 전담 합동 태스크포스를 조직, 적극 대처에 나섰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17일 LA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LA 카운티 내에서 최근 빈발하고 있는 조직 절도단 수사와 검거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떼강도 전담 합동 태스크포스는 LAPD와 LA 카운티 셰리프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글렌데일 경찰국, 버뱅크 경찰국, 베벌리힐스 경찰국, 샌타모니카 경찰국, 그리고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LA 카운티 검찰 소속 검사들과 LA시 검찰 사무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사무실도 태스크포스에 포함됐다.
배스 시장은 “최근 LA시와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떼강도 사건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LA 주민들은 샤핑몰이나 사람이 많은 지역에 갈 때 불안을 느껴서는 안 되고, 업주들은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떼강도를 포함해 소매업체 대상 절도 범죄를 저지른 용의자들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LA경찰국(LAPD)을 대표해서 나온 한인 도미니크 최 LAPD 수석부국장은 “LAPD의 주요 임무는 우리 지역사회 구성원과 사업체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태스크포스는 소매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유사한 범죄를 막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사회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또한 향후 떼강도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떼강도 범죄를 목격했거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주민들은 누구나 주저하지 말고 제보를 해달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전화(1-877-527-3247)를 통해 제보를 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www.lapdonline.org)와 전화(800-1600-8477)를 통해 익명으로도 제보 가능하다.
한편 글렌데일 경찰국은 지난 8일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에 위치한 입생로랑 명품 매장을 털었던 떼강도단에 포함된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LA 출신 23세의 이반 아이작 라미레스가 최근 일어난 아메리카나 스매쉬-앤-그랩 강도 사건과 관련해 최초로 체포됐다. 두 번째 용의자로 지목된 21세의 브리아나 히메네스는 현재 경찰이 수배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발생한 글렌데일 아메리카나의 떼강도 사건에서는 최소 30명의 강도단이 입생로랑 매장에 들이닥쳐 약 40만 달러에 달하는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 글렌데일 경찰국은 추가 용의자 체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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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