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윌슨·하딩 코스서 담배 못 피나

2023-08-17 (목) 12:00:00 노세희 기자
크게 작게

▶ 로스펠리츠 주민그룹 민원 “골프장내 전면 금연” 촉구

▶ 라만 시의원실 “규정 강화”

한인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LA 그리피스팍의 윌슨과 하딩, 루즈벨트 골프장에서 전면 금연을 실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골프장 인근 로스펠리츠 주민 그룹이 간접 흡연의 위험성과 산불 위험을 이유로 들어 이 지역을 관할하는 니디아 라만 LA 제4지구 시의원실에 골프장 내 전면 금연을 시행하도록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골프장에서는 현재 티박스와 페어웨이에서만 흡연이 허용되고 있다.

그러나 한인을 포함한 일부 골퍼들이 주차장과 클럽하우스 근처에서 담배를 피고 있어 비흡연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윌슨과 하딩 골프장은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시립 골프장 중에서 관리상태가 훌륭해 한인 골퍼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라만 시의원실은 윌슨과 하딩, 루즈벨트 등 골프코스 3곳과 트레그넌 골프 아카데미 등에 흡연 구역 사인판과 함께 특수 제작된 재털이을 설치할 방침인데 로스펠리츠 주민그룹은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라만 시의원실의 스텔라 스탈 대변인은 “사실 이 문제는 탐 라본지 전 시의원 시절부터 이슈가 돼 왔다”며 “최근 들어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 그룹인 로스펠리츠 개선협회(LFIA)는 최근 배포한 자체 뉴스레터에서 “골프장 티박스와 페어웨이를 포함한 그리피스팍 전 지역에서 흡연 금지를 원한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LFIA는 “그리피스팍은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며 공원 중심지역에 위치한 골프장에서의 흡연은 지역 주민과 공원을 상당한 위험에 처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세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